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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환자 사망률, 정상인 보다 2배 높아
알츠하이머 환자 사망률, 정상인 보다 2배 높아
  • 김태용 기자
  • 승인 2011.04.21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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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5개 대학병원의 알츠하이머 환자 38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결과 이들의 사망률이 정상인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정신과 서국희 교수를 비롯한 국내 15개 대학병원 연구자들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콜린에스터라제 억제제가 증상 개선을 넘어 질병의 경과를 바꿀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국희 교수는 대한노인병학회 치매연구회 소속 연구자들과 함께 15개 센터에 1999년 1월 1일부터 2003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기 위해 내원한 환자 8476명의 데이터 중 선정 및 배제 조건을 충족하는 대상자 3813명의 데이터를 구축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2004년 12월 31일까지의 사망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환자군은 알츠하이머병을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군(1263명), 알츠하이머병이 있지만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로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환자군(544명), 알츠하이머병이 없는 정상군(2006명)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군/정상군 간 사망률 비교> :검은색이 정상군, 빨간색이 알츠하이머형 치매군






그 결과 연구기간 동안 연구대상자의 11%(3813명 중 421명)가 사망했다. 이 중 알츠하이머병을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군의 사망률이 13.1%로 알츠하이머병이 있지만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로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환자군의 사망률 15.4% 보다 다소 낮았다. 알츠하이머병이 없는 정상군 사망률은 이보다 두 배 가까이 낮은 불과 8.6%에 그쳤다.

서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면 사망률이 높아지며,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위해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 계열의 약물을 사용할 경우,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사망률을 다소 낮추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를 보다 의미있게 검증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추적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SCI(과학인용색인) 등재학술지인 ‘미국노인정신의학회지(American Journal of Geriatr Psychiatry 2011년 3월호)’에 게재됐다.

김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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