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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제언]의료재활로 치유능력 촉진한다
[현장제언]의료재활로 치유능력 촉진한다
  • 의사신문
  • 승인 2011.04.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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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근로복지공단 홍보실>

이성규(홍보실)
우리는 요즘 로봇으로 수술하고 첨단 영상을 통해 몸속 깊은 곳까지 손바닥 보듯 샅샅이 보며 문제점을 찾아내 치료하는 시대의 살고 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육체의 치료에 집중하며 질병 정복에 앞장서고 있지만, 의료재활이 뒷받침되지 않는 치료는 질병의 악순환을 반복하며 또 다른 문제를 파생시킬 수 있다.

우리의 의료재활은 어떠한가? 우리는 아직 의료재활의 중요성을 인식하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걸음마 수준의 현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단순한 병세 호전을 치료종결로 여긴다는 것이다.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예방책이나 치료활동의 확대뿐만 아니라 심신의 기능회복과 함께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의지와 이에 따른 지원이다.

산재보험의 문제점인 장기요양과 사회복귀의 미진은 의료재활의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단순한 질병 치료에 매달리고 있는 환자들은 치료가 완료되면 갈 곳을 잃은 방랑자들처럼 어찌할 바를 몰라 방황하고 끝내 산재요양에 안주하려 한다.

의료의 제3의 물결이라고 할 수 있는 의료재활이란 바로 마음을 치료하고 다스리는 치료방법이다. 질병이나 사고에 의한 후유증, 만성질환 등 치료기간이 장기화하기 쉬운 환자의 잠재능력을 활동시켜 자연치료를 적극적으로 촉진하는 기술이며, 내과적·외과적 치료의 응용과 함께 물리적·심리적 수단을 보완하고 보충하는 의료적 조처를 말한다.

의료재활은 종합적 재활사업의 첫 단계로서, 의료적 측면을 다룬다는 입장에서 부분적이지만 대부분은 재활이 출발점인 동시에 전체이기도 하다. 이는 단순히 외상이나 질병에 대한 병소(病巢)를 치유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존속하는 산업재해 근로자들의 취약한 기능을 최대한 회복시켜 일상생활에 적응하도록 하여 자연스러운 사회로의 진입을 추구한다.

의료재활은 같은 종류와 같은 정도의 신체적 결손 또는 기능 저하(impairment)를 보유한 사람도 의료재활 치료의 제공 여부에 따라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결여(disability) 정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더욱 중요하다. 의료재활은 산업재해 근로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환자들도 필요로 하는 기본적인 재활 서비스로 모든 질병과 모든 나이가 이에 포함된다. 현재 수많은 산업재해 환자들이 발생하고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도 대다수는 의료재활을 경험해보지 못하고 단순한 질병의 치료에 의존하고 있다.

이렇듯 우리에게 의료재활은 필요하지만, 대형병원들은 치료와 비교하면 수익이 적기 때문에 회피하고 소형병원들은 시설 및 의료재활에 필요한 비용이 많아 들어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한다. 이런 환경에서 산재환자를 책임지고 있는 근로복지공단이 책임져야 할 역할과 사명은 분명하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몇년동안 지속적으로 9개 직영병원에 첨단 재활의료기기를 갖춘 재활전문센터를 개설하는 등 `의료재활 활성화'와 `사회재활 내실화' 등에 최선을 다해왔다. 특히 입원부터 치료, 재활, 복귀까지 원스톱(One-Stop)의료서비스 통한 산재 환자 개인별 맞춤형으로 제공하여 신속한 사회복귀를 도모하고 있다.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을 키워가는 최고품질의 산재보험·근로자복지 서비스기관'이라는 비전처럼 근로자들의 진정한 행복과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근로복지공단의 제대로 된 역할수행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것 같다.

이성규<근로복지공단 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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