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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내 와이파이의 효율적 설치
병원 내 와이파이의 효율적 설치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1.04.13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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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비용으로 환자들에게 무선 인터넷 제공

넷북과 스마트폰에 이어 최근 태블릿까지 디지털기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와이파이 시장(무선 네트워크)도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디지털기기가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무선인터넷 기능이 활발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외식업 프랜차이즈, 카페, 백화점 등이 와이파이 존을 구축, 고객들이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개인적인 업무처리는 물론 다양한 정보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학병원과 병의원들도 `스마트폰·태블릿' 열풍에 동참, 와이파이 존 설치에 나서고 있다. 병의원도 병원을 찾는 고객이나 입원 환자들이 무선인터넷을 원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최근 대학병원을 시작으로 병의원까지 병원 내 와이파이 존을 설치하여 병원을 찾는 고객들의 편의성은 물론 의료진들의 효율적인 의료전달 체계를 갖춰나가고 있다.

병의원들이 병원 내 와이파이 존을 효율적 설치하도록 이해를 돕기 위해 무선 공유기를 구매하여 설치하는 방법과 통신사를 통해 구축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병원 성공 키워드 와이파이 존(Wi-Fi Zone)은 무엇(?)
와이파이 존(Wi-Fi Zone)은 무선접속장치(AP)가 설치된 곳의 일정 거리(최대반경 200m)안에서 최고 540Mbps초고속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근거리통신망(LAN)이다. 즉, 한마디로 정의해 `무선인터넷'이다.

이런 와이파이 존은 회선·전원공사를 필요했던 3G 이동통신이나 위성 통신 등에 비해 무선접속장치의 설치가 수월한데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다.

무선인터넷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PDA나 노트북 컴퓨터 등을 시공간에 상관없이 유선연결을 하지 않아도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효과를 높여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해 생산성 향상에 효과가 높다.


■백화점 카페에 이어 병원들도 `와이파이 존'
그 동안 와이파이 존은 대형백화점이나 커피 전문점, 외식업 프랜차이즈 매장을 중심으로 구축되어 왔다. 바쁜 현대인은 잠시라도 세상과 단절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은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매장엔 더 이상 찾아가지 않는다. 무선인터넷 접속 시스템을 갖추고 있느냐에 따라 매출성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학병원은 물론 병의원도 와이파이 존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병의원은 고객을 중심으로 한 의료서비스에 대한 질 향상, 병원 업무와 생산성 효율 증대의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병원은 의료진에겐 외부에서도 시공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메일 확인을 통해 환자 대기상태와 대기수, 예약확인, 긴급 주의 사항 전달 등 보다 효율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병원 서버에 저장된 환자의 진료기록부터 영상시스템, 처방전달시스템 등 까지 볼 수 있어 의료진이 진료나 수술환자를 회진 할 때마다 자료를 들고 다니지 않도록 했다.

특히, 무선인터넷은 진료대기시간을 무료하게 보내던 환자들에게 병원 로비와 병실을 비롯해 휴게 공간 등에서 개인적인 업무처리는 물론 인터넷 뱅킹 등 다양한 서비스까지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의료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등 대학병원 및 중소병원은 물론 성형·피부과 밀집 지역인 서울 강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와이파이존 구축이 확산되고 있다.


와이파이, AP설치 지역 반경 200m안에서 무선인터넷 가능
설치 쉽고 고객들 무료로 사용 가능해 대기시간 활용 높아
KT·LG 등 인터넷 사업자 통해 신청…설치비·사용료 저렴


■와이파이존 설치…통신 3사 어디가 좋을까(?)
무조건 무선인터넷만 설치한다고 능사는 아니다.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진들이 환자들에게 질 높은 의료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통신사의 선택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와이파이 존 구축사업은 KT와 SKT, LG U+ 통신 3사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통신사는 KT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정보 포털 앱스토리가 발표한 와이파이 이용이 가장 용이한 통신사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KT가 65%, SKT가 29%, LG U+ 6%였다.

KT가 스마트폰이 활성화되기 전부터 와이파이존 구축을 시작, 그 결과 전국에 5만여개의 `올레 와이파이존'을 운영하고 있다. SKT는 전국에 1만7000(2월기준)개가 구축되어 있으며 기업 또는 대형·중소병원을 중심으로 설치됐다. LG U+은 앞의 두 통신사에 비해 설치율이 낮지만 최근 소규모 매장에 무료로 설치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시의사회(회장·이철호)는 KT대전마케팅단(단장·송의영)과 지난 2월 11일 무료인터넷존인 와이파이 존 인프라 구축을 위한 양 기관간 MOU를 체결했다.

■와이파이존 설치, 대전·충북은 의사회로…그 외 기관은(?)…`통신사 홈피 통해 `신청'

와이파이 존을 구축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재 각 개인 병의원이 병원 내 와이파이 존 구축을 위한 상담을 받기란 쉽지 않다.

이는 통신사마다 와이파이 존 설치를 위한 대표전화는 물론 전문 상담원이 없기 때문이다. 와이파이 존 설치를 위한 상담을 받기 위해선 최소 10분 이상의 연결대기는 고사하고 몇 명의 상담원과 통화 연결을 거쳐야 하는 시간적인 낭비가 소요되고 있다.

충청북도의사회와 대전광역시의사회는 소속 회원들이 와이파이 존을 구축하는데 있어 불필요한 상담과 시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KT와 MOU를 체결했다. 두 의사회는 이를 통해 도내 회원 모두가 병원에 와이파이 존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방문고객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충청북도의사회는 지난해 9월 오국환 정형외과 등 60여 병·의원을 시작으로 도내 680여 병의원 내 무선인터넷을 설치하고 있다. 대전광역시의사회도 지난해 2월 2500여 의사회 소속 병원을 대상으로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을 진행, 와이파이 존 설치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와이파이 존 설치를 희망하는 두 의사회 회원들은 해당의사회에 신청접수를 하면 협회와 KT담당자간 협의를 통해 설치 방문날짜를 확인 후 바로 구축해 주고 있다. 설치비용은 신규개원 의원의 경우 설치비용 없이 무료로 구축해 주고 있다.

반면, 각 개인별 설치를 희망할 경우 , 올레 KT, LG U+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접수하면 된다. 접수방법은 KT의 경우 홈페이지 하단에 있는 스마트스토어 1:1 상담 예약을 신청, 해당 지역 기술담당자와 상의 한 후 개설을 해주고 있다. 설치비용은 없으며 인터넷 전화 동시 사용 시 매달 일정부분의 요금비가 추가 될 수 있다.

LG U+은 U+존 홈페이지에 접속해 `서비스 신청' 메뉴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특히 LG U+ 은 오는 17일까지 핵심상권 및 공공지역의 매장 소유주나 건물주를 대상으로 와이파이를 무료로 지원해 주고 있다. 단, 인터넷 전화 동시 사용시 비용은 월 1,500원에서 2,500원정도의 추가금이 발생한다.

한편, 유동인구가 적은 지역의 경우 통신사를 통하여 설치가 불가능하다. 이럴 경우 개인이 무선공유기를 별도로 구매해 설치하면 된다. 또한, 이미 다른 통신사의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도 원하는 통신사의 무선공유기를 구입해 설치 가능하며 설치비용은 2만원∼3만원 사이이다.

KT 관계자는 “와이파이 존 구축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며 통신과 의료분야의 상호 협력은 국민의 삶의 질을 한 층 높이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 개원의들이 와이파이 존을 구축하는 데는 복잡한 절차와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며 “대한의사협회 또는 지역 의사회 차원에서 통신사와 MOU를 체결해 무선인터넷 망을 확산시켜 나가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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