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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개명논의 `활활'
정신과 개명논의 `활활'
  • 권미혜 기자
  • 승인 2005.03.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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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개명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정신과' 진료과목에 대한 개명의 원칙과 주요 논점이 공론화 과정을 밟아 정책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사회변화에 따른 대응전략의 하나로 개명의 필요성을 강변하는 개혁론과 정체성 상실을 우려하는 신중론이 엇갈리면서 환자의 인권 및 경제적 차원에서 합의점을 찾자는 주장이 상호 공감대를 형성해 가고 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金容植서울의대교수)는 지난 19일 오후 3시 가톨릭의대 강의실에서 진료과목 개명에 대한 첫 공청회를 열고 사회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김보연 신경정신과개원의협의회 정책위원은 주제발표에서 협의회가 조사한 개명찬반에 대한 타과 의사, 정신과의사 및 일반시민들의 의견조사결과를 통해 많은 수가 개명을 찬성했다고 밝혔다. 또 학회의 일반인 대상 개명명칭 조사결과 △정신건강의학과 △생활정신의학화 △심신의학과 △신경심리과 순으로 선호도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패널로 참석한 임기영 학회 의무이사는 “여론조사, 명칭공모전 등을 통해 사회적으로 이슈화하고 대중의 관심을 촉구하는 등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서동우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원은 영역의 개방성과 정신과에 대한 편견해소, 타기관과의 관계 등을 고려, `정신건강(의학)과, 정신건강병원, 정신건강의원'등 새로운 명칭을 제시했다.  

이어 이택중 신경정신과개원의협의회장은 “`신경'이 포함된 명칭, `정신'이 포함된 명칭, `신경' `정신' 모두가 배제된 새로운 명칭 등 세부류로 나누어 정신과의 정체성 등을 고려하여 새로운 개명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정신과 의사 각 직역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개명특별위원회를 학회에 구성할 것을 긴급 제안했다.

권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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