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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차 정기 대의원총회 나현 회장 축사
제65차 정기 대의원총회 나현 회장 축사
  • 의사신문
  • 승인 2011.03.2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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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 준비위 결성, 미래 100년 준비할 터”

나현 서울시의사회 회장
존경하는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원 및 대의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를 빛내 주시기 위해 참석해 주신 본회 대의원회 이상구 의장님,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님, 박희두 의장님 그리고 모든 내·외빈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의료계에도 새 봄 소식을 알리는 의료관계법령이 제정됐고 의료법 일부 개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의사회에서 의료법 제정을 건의한지 23년 만에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안'이 오랜 논쟁에 종지부를 찍고 조정을 통해 드디어 제정됐습니다. 이 법이 좀 더 보완되어 본래의 목적대로 합리적인 조정을 통해 환자와 의사 사이에 더 이상 소모적인 분쟁이 없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의료인 면허 신고와 관련한 의료법 개정안이 4월 국회에서 다뤄집니다. 면허신고제와 자율징계권을 통해 서울특별시의사회는 회원의 정확한 실태 파악 및 보수교육 신고 강화로 원활한 회무 수행과 의사회의 위상 강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회원의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내어 궁극적으로 우리 서울시의사회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17일 보건복지부는 수요자 중심의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 기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정부의 동력 상실로 의료전달체계 구축 및 1차 의료기관을 Gate keeper로 삼는 것 등 핵심적인 사항은 빠져있으나 무엇보다도 복지부가 의료계를 이 지경으로 내버려 둔 것을 자성하고 있고 효율적인 의료자원 활용 및 의료계 육성을 위해 노력하려는 모습을 보인 것은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발표는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며 나아갈 바를 정한 것에 불과하므로 내용에 포함된 수많은 제도의 시행을 위해 우리는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개원가 현장에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외래 본인부담 정액 상한제를 1만5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려 노인이 좀 더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우리 회원들이 사소한 민원으로부터 벗어나 편안히 진료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을 요구합니다.

차제에 정부는 건강보험재정은 단기 재정이니 만큼, 재정 적자를 더 이상 의사들에게만 모든 책임을 떠맡기지 말고 정부스스로 책임지는 전향적인 자세를 견지하여 의료계와의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대의원 및 회원 여러분!

저는 그동안 의사회 미가입 회원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각구의사회 회장님들과 함께 미가입 회원들을 방문하여 회원의 민심을 읽고 깊이 느낀 바가 있습니다.

현재 서울에는 전국 41개 의과대학 출신 약 2만8000명의 회원들이 봉직의, 수련의, 개원의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새로 개원하는 후배 의사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부족했습니다.

선배 개원 회원님들께 부탁드립니다. 현재 일부 재경동문회만 활성화되고 있을 뿐 대부분의 지방 동문회는 인적네트워크가 없어 외로움을 겪고 있습니다. 개원 선배로서 주변에 새로 개원하는 지방대학 출신 후배들을 방문해서 지역의사회를 소개시켜주시고 경영·노무·법률·보험 등의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의사회를 통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먼저 다가가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교수님들께도 부탁을 드립니다.

교수님들이 가르친 제자들이 더 이상 의식주를 걱정하지 않고 소신진료를 할 수 있도록 확실한 정책 제안 및 따뜻한 배려를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대의원 및 회원 여러분!

서울특별시의사회 제31대 집행부는 그동안 `선도하는 의사회, 창의적인 의사회, 국민과 함께하는 의사회'의 기치로 국민의 건강과 회원님들의 권익과 친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지난 1년간 의사신문사는 신문발전 위원회를 통해서 여러 방안의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지만 앞으로 더욱 발전하여 명실상부한 의료계 최고의 신문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회원님들께서 애정을 가지고 적극적인 도움으로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대의원 운영위원회를 통해 소외된 특별분회 회원들의 고충 및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를 마련하고 정책을 개발하려고 하였지만 분과위원회에서 통과되지 못해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앞으로 집행부는 더욱 더 노력해서 특별분회 회원들도 참여하여 함께 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제교류 분야에서도 성과가 있었습니다. 북경의사협회와 지난 2월 MOU를 체결했고, 현재 총액계약제를 실시하고 있는 대만의 대북시의사공회를 방문하여 총액계약제의 현황 및 문제점을 파악했습니다.

심평원, 공단 등 유관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했습니다. 회원님들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습니다.

그동안 외부적으로 갈등관계에 있다고 알려진 의약인 단체들이지만, 서울특별시의약인 단체는 함께 의료계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으며 오늘도 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 최남섭 회장님, 서울특별시한의사회 김영권 회장님, 서울특별시약사회 민병림 회장님, 서울특별시간호사회 김소선 회장님, 전원이 자리에 참석해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회원들의 친목 및 건강 증진을 위해 각종 동호회를 활성화하여 회원들의 끼를 발산하고 화합을 이루는 장을 마련했습니다. 현재 서울시의사회 산하 동호회로는 산악회, 댄스동호회, 볼링동호회, 골프동호회가 있으며 올해 탁구, 볼링, 바둑(온라인·오프라인), 테니스, 골프 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대나무는 씨를 뿌리고 난 뒤 4년이 지나야 땅 위로 싹을 틔우며 그 이후에 90일 만에 20미터가 훌쩍 자란다고 합니다. 지금 당장 의사회 눈앞에 성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서서히 성성하고 있다는 것을 굳게 믿으면서 우리 서울특별시의사회를 중심으로 믿고 단합하여 힘을 모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금년을 시작으로 서울특별시의사회는 `2015년 의료백년대계'의 큰 그림 `서울특별시의사회 100주년 준비위원회' 결성으로 `과거 100년을 결산하고 미래100년을 준비'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깊은 연륜의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앞으로 세계로 뻗어나가 전 세계인의 건강을 책임지는 서울특별시의사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그 어느 때보다 더욱 더 노력을 하겠습니다.

끝으로 오늘 참석해주신 내·외빈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대의원 및 회원 여러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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