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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직장인, ‘위궤양’ 주의보
20대 직장인, ‘위궤양’ 주의보
  • 표혜미 기자
  • 승인 2011.03.20 2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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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직장인에 지나친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로 인한 ‘위궤양’ 주위보가 내려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정형근)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9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궤양(K25)질환’ 진료환자가 138만명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성별로는 남성이 62만7000명, 여성은 74만9000명을 보여 여성이 남성보다 1.2배 많았다. 2009년을 기준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 환자보다 여성 환자가 많았다.

성별로 환자가 많은 연령대는 남성이 50대가 15만3000명, 40대 14만5000명, 60대 12만명 순으로 나타났고, 여성은 50대가 17만3000명, 40대 15만7000명, 60대 13만5000명 순으로, 남녀 모두 50대, 40대, 60대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시도별 10만명당 진료환자는 전북이 465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남이 3401명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1735명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직장가입여부에 따른 위궤양 진료인원 분석을 위해, 성·연령별 10만명당 위궤양 진료환자를 비교한 결과 남성 40대 이하 연령층은 직장인이 피부양자(비직장인)보다 위궤양 진료를 많이 받았다. 특히 20대에서는 1.7배정도 환자가 많았으며, 50대는 피부양자(비직장인)가 직장인보다 환자가 많았다.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20대는 직장인(10만명당 2276명)이 피부양자(10만명당 1739명)보다 진료를 1.3배 더 받는 등 차이를 보였으나, 30세 이상부터는 직장가입여부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었다.

이에 따른 ‘위궤양’질환 건강보험진료비는 2251억원으로, 이중 입원진료는 351억원, 외래진료는 831억원, 약국진료비는 1070억원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서정훈 교수는 “일반적으로 가장 중요한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감염으로 균에 감염된 경우 감염 환자 중 매년 1%에서 궤양이 발생하며 감염되지 않은 사람에 비하여 6-10배정도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 교수는 “소염진통제와 같은 약물 복용으로 점차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약물복용이 증가하는 점과 지나친 음주, 흡연, 스트레스, 커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상부위장관내시경 검사를 받는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진단율이 높아진 것도 하나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위궤양의 예방법에 대해 서 교수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평상시 적절한 식사량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식사시간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커피와 같은 카페인 함유 음료, 강한 향신료가 첨가된 음식, 아주 차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흔히 속이 쓰리면 우유를 많이 마시게 되나 이것은 잠시 증상만 없애 줄 뿐 나중에는 칼슘에 의하여 위산의 분비를 더욱 증가시키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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