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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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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신문
  • 승인 2011.03.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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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피어난 꽃…진향 향기에 취해

호야 2011.03.03
거실 구석에서 자라던 `호야'에 예쁜 꽃이 피었다. 요즘은 산에서 꽃을 보지 못하니, 집안 화초에 눈을 주는 시간이 많아졌다. 호야는 병원대기실이나 거실에서 사시사철 푸른 잎을 보여주고, 두꺼운 잎에 윤기가 나서, 마치 인조식물처럼 보이기도한다.

그런 인조식물에 꽃이 필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작년 7월에 피고 올 3월에 다시 꽃이 폈다. 봄과 여름도 구분 못하는 철 없는 식물이지만, 꽃 보기 힘든 계절에 진한 향기를 내 뿜는 꽃을 보여주니 고마울 뿐이다.

지난 일요일 뒷산에 오르니, 땅에서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지고, 나뭇가지와 그 끝에 달려있는 겨울눈에 물이 올라서, 꽃과 초록 잎이 멀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는 복수초, 변산바람꽃, 춘란, 노루귀등이 벌써 올라오며 봄을 알리고 있다.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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