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피어난 꽃…진향 향기에 취해
그런 인조식물에 꽃이 필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작년 7월에 피고 올 3월에 다시 꽃이 폈다. 봄과 여름도 구분 못하는 철 없는 식물이지만, 꽃 보기 힘든 계절에 진한 향기를 내 뿜는 꽃을 보여주니 고마울 뿐이다.
지난 일요일 뒷산에 오르니, 땅에서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지고, 나뭇가지와 그 끝에 달려있는 겨울눈에 물이 올라서, 꽃과 초록 잎이 멀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는 복수초, 변산바람꽃, 춘란, 노루귀등이 벌써 올라오며 봄을 알리고 있다.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저작권자 © 의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