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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피는 꽃
두번 피는 꽃
  • 의사신문
  • 승인 2011.02.0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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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만난 대표적 봄꽃 `할미꽃'

할미꽃 2008.10.05 경기도
시월 따뜻한 날에 뒷산에 올랐다. 조상님 묘소에 다소곳이 앉아있는 빨강꽃, 할미꽃이다. 내년 봄에 얼굴 내밀 놈이 성질 급하게 핀 것이다. 세상의 모든 꽃은 피어야할 시기가 있다. 그래서, 피는 시기에 따라 봄꽃, 여름꽃, 가을꽃으로 부른다. 그런데, 요즘은 자연의 질서가 깨지면서 그런 순리를 따르지않는 식물이 생겼다.

가을이 따뜻해지면서, 봄에 펴야할 꽃이 가을에 피는 일이 많아진 것이다. 진달래, 개나리, 라일락, 제비꽃, 할미꽃 등은 대표적인 봄꽃인데, 가을 들녘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일년에 두번씩 꽃을 피우려면 식물은 힘들었겠지만, 보는 우리들은 더 많은 꽃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 할미꽃 옆에는 씨방을 맺은 제비꽃도 보인다. 어지러운 세상이다.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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