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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더이상 무리한 재시험 요구 않겠다"
대전협, "더이상 무리한 재시험 요구 않겠다"
  • 김태용 기자
  • 승인 2011.01.28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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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소아과학회의 재시험 불가 방침이 밝혀짐에 따라 이를 요청한 대한전공의협의회가 “무리하게 재시험을 요구하기보다 년2회 시험 시행 등 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27일 대한소아과학회는 긴급 상임이사회를 열고 제54차 전문의고시에서 56.85%의매우 낮은 합격률을 기록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의 재시험 요구에 대해 논의했다. 전체 과 평균 92.83%에 크게 모자라는 합격률로 난이도 저절 실패 등 논란이 일고 있지만, 이날 상임진들은 재시험 불가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대한전공의협의회 안승준 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협의회 차원에서도 대한의학회를 비롯 여러 채널을 통해 재시험 가능 여부를 알아보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면서 “다만 전문의고시의 관리를 1차적으로 대한의사협회에서 하는 것으로 확인되어 방법을 알아보는 중”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와 함께 안 회장은 “학회차원에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재시험 여부를 더 이상 무리하게 요구하기 보다는 년2회 시험 시행 등 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특히 갈수록 많아지는 가을 졸업자와 여성전공의의 임신·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년2회 시험 시행은 적극 검토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 회장은 대한소아과학회가 1차 시험 후 매우 낮은 합격률을 확인 했음에도 내부 사정회 등 합격률 조정 없이 확정지어졌다는 사실에 매우 안타까워했다. 일부 전공의의 경우 이를 두고 “학회가 의도적으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냐”는 가슴아픈 오해까지 일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안 회장은 “대부분의 전공의들이 4년차쯤 되면 결혼 등 인생에 있어 중요한 기로에 서는 시기”라면서 “시험에 탈락한 후배들의 인생에서 이번일이 가져다주는 영향이 얼마나 클지 헤아려 달라”고 통화를 마쳤다.

한편 대한소아과학회는 전문의 2차시험 결과가 발표되는 내달 8일 이후 이사회를 다시 열어 대책방안을 재논의할 예정이다.

김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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