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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 ‘겨울철’ ‘여성’ 더 많다
소화불량, ‘겨울철’ ‘여성’ 더 많다
  • 표혜미 기자
  • 승인 2011.01.23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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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 불편한 소화불량 환자가 특히 겨울철에,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월별 진료인원 현황에 따르면 소화불량 진료인원은 매년 12월과 1월에 연중 최고 수치를 기록, 여성이 남성보다 매년 약 10만명, 1.5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불량> 월별 진료인원 추이(2005~2009, 5년 평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강윤구)이 2005∼2009년 ‘소화불량(K30)’에 대한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로, 진료인원은 2009년 55만5000명으로 2005년 48만4000명 대비 약 7만1000명 증가, 5년간 연평균 3.5%씩 증가했다. 이와 함께 총진료비는 2009년 158억4000만원으로 2005년 118억6000만원 대비 약 39억7000만원 증가, 5년간 연평균 7.6%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신진대사가 가장 활발한 시기인 10대와 20대의 소화불량 비율이 8.7%, 8.4%로 가장 낮았으며, 기타 연령대에서는 11∼13%로 전 연령층에서 10% 내외의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세 미만에서는 남·여 비율의 차이가 없었으나, 20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2.2배 많았으며, 30대가 1.8배, 60대이상은 1.6배 정도 여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남성보다 예민한 성격으로 외부 자극에 대해 민감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2월과 1월은 연중 기온이 가장 낮은 계절이다. 기온이 낮아지면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떨어지면서 몸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장시간 과도한 추위에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위장 기능이 저하돼 소화불량·식욕감퇴·위장장애·변비·설사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고 실내외의 큰 온도차를 빈번하게 겪게 되면서 몸이 겪는 스트레스 또한 원인이 되어 소화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소화불량은 원인을 밝혀낼 수 있는 ‘기질적 소화불량증’과 원인을 알 수 없는 ‘기능성 소화불량증’으로 구분된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경우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으며, 소화불량의 60%가 기능성 소화불량증이다. 불안이나 우울, 스트레스, 긴장과 자극 등이 자율신경계를 자극하면 위의 운동이 방해를 받아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심평원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적정실내온도를 유지하여 외부와의 온도 차이를 크지 않게 하는 것이 좋으며, 외출시 최대한 따뜻하게 입어 추위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소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식사 뒤 20∼30분 정도 쉬고 난 뒤 산책 등의 가벼운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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