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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전달 후 환자가 잘 이해했는지 확인해야
메시지 전달 후 환자가 잘 이해했는지 확인해야
  • 의사신문
  • 승인 2009.03.0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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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커뮤니케이션 Q&A <66>

가족들이 환자에게 무관심 할때?

Q〉 가족의 보살핌이 절실히 필요한 환자임에도 환자 가족들이 환자에게 무관심하거나 애착이 없는 경우 어떻게 하면 가족들의 마음을 돌려 환자가 관심과 사랑 속에 병을 고칠 수 있을까요?

A〉 바쁘더라도 적극적으로 환자 가족들을 만나서 가족들이 환자 치료에 참여하면서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득하시길 바랍니다. 가장 좋은 설득 방법은, 환자 가족들이 환자 치료에 적극 참여하면 얻어질 수 있는 치료 효과와 이점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는 것입니다. 환자는 가족들의 사랑과 보살핌이 의학적 치료와 함께 동반될 때 가장 효과적인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 환자 같이 노약자의 경우에는 가족들이 치료에 적극 참여할 때 같은 치료라도 치료 성공률이 훨씬 높아진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 가족들이 현실적으로 너무 바쁘다거나 기타 이유들로 인해 환자에게 무관심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만약 치료를 하시면서 이러한 상황을 보게 되신다면 바쁜 진료 상황 중에라도 환자 보호자와 적극적으로 접촉을 시도하여 환자의 치료를 도와달라고 설득하셔야 합니다. 환자의 증세와 치료에 대한 보호자의 참여로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이점들을 정확히 알려주시며 치료에 대한 보호자의 책임을 부여해주시길 바랍니다.

의외로 환자 가족들 가운데는 환자 치료에 대한 가족들의 참여와 그 중요성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해서 환자를 병원에 입원시켜놓고 100퍼센트 약물 치료에만 의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환자 가족들에게 치료 참여를 간곡히 부탁했음에도 현실적으로 바빠서 혹은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환자를 돌볼 수 없다고 한다면 보호자에게 제 3의 제안(가족처럼 환자를 돌봐줄 수 있는 간병인을 붙이게 한다거나 보호단체에 도움을 청해 간병인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이라도 제시하여 어린이나 힘없는 노인 환자들에게는 가능한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시길 바랍니다.
 



환자의 치료가 시급하고 중요함을 인지시켜야

경제적 부담으로 1ㆍ2인실 입원 거부할 때?


Q〉 6인실 병실이 1인실이나 2인실보다 저렴한 관계로 입원 시 많은 환자들이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그만큼 자리가 금방 차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환자가 본인 의사와는 상관없이 1인실이나 2인실에 입원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루가 급한 환자가 1인실에는 입원할 경제적 상황이 안 된다고 거부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합니까?

A〉 환자가 하루라도 빨리 입원하여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면, 환자나 보호자에게 환자 상태에 따른 치료의 급박함과 입원의 당위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셔서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가능한 빨리 (1순위로) 6인실로 옮겨준다고 약속하시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의사가 해결할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처한 상황에서라도 환자가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셔야 합니다. 최대한 빨리 6인실이 나오도록 병원에 특별 요청을 해주시고 환자나 보호자에게는 1인실이나 2인실이 6인실에 비해 가격은 높지만 그 차액보다도 환자의 입원 치료가 훨씬 더 급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정확히 인지시켜 환자가 스스로 필요성을 깨닫고 빨리 입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만약 환자가 어려운 형편으로 1인실에는 정말 단 하루도 입원할 수 없는 딱한 경우라면, 병원 측에 환자의 급박함과 안타까운 사정을 알려 6인실에 입원할 수 있는 우선권을 주는 융통성도 필요합니다.

입원 치료가 절실한 환자임에도 6인실을 고집하며 입원을 미루는 환자들은 1인실에 입원하되 최대한 빨리(빠르면 하루 이틀 안에라도) 6인실로 옮겨줄 것을 약속하고, 입원의 중요성과 급박함을 정확히 전달하여 치료의 때를 놓치지 않도록 이끄셔야 합니다. 환자가 치료의 때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은 환자의 건강을 돌보는 의사의 책임과도 연관됩니다.
 

이혜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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