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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공적 인체조직기증원 출범
국내 최초의 공적 인체조직기증원 출범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0.12.28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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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조직의 공적관리체계로 인체사용의 윤리성 보장과 상업성 배제

(사)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이사장·박창일 www.kost.or.kr)는 지난 28일 분당차병원 지하 2층 대강당에서‘한국인체조직기증원 분당차병원조직은행’준공식을 갖고 국내 최초로 인체조직분야에 있어 공적관리체계의 첫 발을 내딛었다.

이날 준공식 행사에는 국회의원 고흥길, 손숙미 의원과 김기춘 전 법무장관, 김건상 국가시험원장, 최중언분당차병원장, 보건복지부 김원종국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 인체조직의 공적관리 출범을 축하해 주었다.

(사)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는 정부로부터 인체조직전문구득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인체조직기증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 및 기증문화 정착 운동을 통해 생명나눔 정신 실현을 목표로 지난 2008년 10월16일 설립됐으며, 2010년 5월 보건복지부 주최 인체조직전문구득사업 선정 공모에서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 및 타 비영리법인과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인체구득의 윤리성 보장과 상업성 배제를 위한 공적관리기관으로 선정됐다.

인체조직전문구득기관인 한국인체조직기증원은 서울성모병원, 분당차병원과 연합하여 ‘한국인체조직기증원 서울성모조직은행’, ‘한국인체조직기증원 분당차병원조직은행’을 설립하고 가톨릭교계의 고 김수환 추기경으로 상징되는 나눔 문화와 우수한 전문 인력, 그리고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득사업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또한 이번에 설립된 ‘한국인체조직기증원 분당차병원조직은행’은 분당차병원에서 100평(약 330㎡)을 3년간 무상으로 임대받아 추진됐으며 앞으로 한국장기기증원(KODA)나 적십자(혈액원)과 같은 공적관리 형태로 운영된다.

공적관리체계란 인체유래물(혈액, 장기, 조혈모 등)의 특수성을 고려, 인체의 윤리성 보장과 상업성 배제를 위해 정부에서 예산을 지원하고 사업을 주도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박창일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 인체조직은 그동안 공적관리체계가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문제점들이 야기되어 왔다. 금번 한국인체조직기증원의 설립 및 운영을 계기로 인체기증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을 통해 구득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관련법의 개정과 지자체 조례제정 촉구 등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인체조직기증원 정양국(가톨릭의대 정형외과 교수) 원장은 “인체조직은 한 사람의 역사가 담겨져 있는 만큼 인체의 윤리성 보장과 상업성 배제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공적관리체제를 하루빨리 정착시켜 기증자에게는 합리적인 예우와 함께 나눔의 기쁨을, 수혜자에게는 기증정신에 부합되는 저렴한 가격의 혜택을, 그리고 의료인에게는 안전한 제품과 원활한 공급 및 최종적으로 WHO에서 권고하는 무상기증 실비산정의 원칙에 입각한 가격정책이 정착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체조직이란 질병의 치료에 필요한 뼈, 인대 및 건, 근막, 연골, 피부, 양막, 심장판막, 혈관, 각막 등을 말하며 혈액이나 장기처럼 국가 차원의 공적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인체기증률 저조, 환자의 경제적 부담 가중, 인체조직이식재 가격체계 불투명 등 많은 문제점들이 야기되어 왔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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