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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60∼70대, 뇌졸중 비상
겨울철 60∼70대, 뇌졸중 비상
  • 표혜미 기자
  • 승인 2010.12.21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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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위험 질환 뇌졸중 환자가 60∼70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겨울철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환자들이 여전히 늦게 병원을 찾아 뇌졸중 환자 10명중 6명은 편측마비, 장애를 막을 수 있는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강윤구)은 20일 급성기 뇌졸중 진료기관에 대한 2010년도 평가결과를 공개하고 심각한 후유장애가 남는 뇌졸중 치료와 재발방지 및 장애를 줄이기 위해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평원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수는 2005년 44만명에서 2009년 53만명으로 18.5% 증가했고 이에 따른 진료비는 2005년 5625억원에서 2009년 8703억원으로 54.7% 크게 증가했다.

특히 뇌졸중 환자의 평균연령이 66.3세로 60∼7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연령층은 젊은 연령층에 비해 질병의 심각성도 모르고 병원에 빨리 가지도 못한다.

또한 증상발생 후 응급실도착까지 소요시간 평균 824분(중앙값 243분)으로 2008년 비교 평균 172분, 중앙값 54분 더 길어졌다. 3시간 이내 도착환자는 43.3% 5.7% 감소했다.

구급차 이용률은 56.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구급차를 이용하는 환자의 53.6%가 3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하는 반면 구급차를 이용하지 않는 환자는 29.7%만 3시간 이내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뇌졸중이 위급한 질병임을 인식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119의 도움을 받아 빨리 집 근처 병원으로 가도록 하는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평가는 2005년부터 2008년에 이어 세 번째 평가로 201개 병원(상급종합병원 44개소, 종합병원 157개소)에서 올해 1월1일∼3월31일 사이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급성기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뇌졸중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전문인력 현황 및 뇌졸중에 대한 초기 진단에서부터 초기치료, 2차 예방치료 등 사망이나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표들을 가지고 평가했다는 심평원의 설명이다.

평가결과 1·2차 평가 대비 뇌졸중 진료 전반에 걸쳐 질적 수준이 향상되었으나 규모가 작은 병원에서는 질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결과는 13개 지표결과를 종합하여 5등급으로 구분했고, 1등급 기관은 96기관(47.8%)으로 모든 지역에 1등급 기관이 분포해 있었다.

2008년도 1∼5등급 기관 중 2010년도 평가대상에 포함된 155기관 기준 등급현황과 비교해보면 등급이 향상되거나 유지한 기관은 136(87.7%)기관이었고 등급이 낮아진 기관은 19기관(12.3%)이었다. 또한 올해 처음 평가 받은 30기관 중 4·5등급에 해당하는 기관이 12기관(40.0%)으로 등급이 낮아진 기관 및 신규 기관에 대한 적극적인 질 향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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