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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병원, 대한수혈대체학회 심포 개최
영남대병원, 대한수혈대체학회 심포 개최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0.12.16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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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혈대체치료 연구 가속 의료발전 기여”

영남대병원은 지난 4일 수혈대체학회 심포지엄을 열고 무수혈센터 개소 5주년을 기념했다.
영남대병원(원장·이관호)이 주관한 대한수혈대체학회 심포지엄이 올해 대구에서 열렸다. 이는 영남대병원 무수혈센터(소장·이정철) 개소 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지난 4일 대구 엑스코(EXCO) 211호 회의실에서 개최된 이번 심포지엄은 오전 10시부터 제1부 `빈혈 치료'와 제2부 `지혈 관리', 제3부 `혈액 관리'로 나눠 오후 5시까지 계속됐다.

대한수혈대체학회 개최는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다. 같은 해 센터 개설 및 운영을 통해 영남대학교병원은 국내수혈대체 치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왔다고 할 수 있다.

1부에서는 최동호 교수(순천향의대 외과)가 `간담도 외과 영역에서의 빈혈 치료'를, 고재환 교수(인제의대 산부인과)가 `산부인과 영역에서의 빈혈 치료'를, 오성룡 교수(동아의대 내과)가 `무수혈 항암 치료-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김세원 교수(영남의대 외과)가 `위암 환자의 수술 전후 빈혈 치료'를 주제로 각각 발표를 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염석란 교수(부산의대 응급의학과)가 `응급실에서의 지혈 관리'를, 이은호 교수(울산의대 마취통증의학과)가 `주술기 지혈 관리'를, 박성철 교수(영남의대 산부인과)가 `산부인과 환자의 수술 전후 지혈 관리'를, 정태은 교수(영남의대 흉부외과)가 `심장 수술과 수혈'을 주제로 각각 발표를 했다.

끝으로 3부에서는 오두진 변호사가 `환자의 자기 결정권'에 대해, 안원식 교수(서울의대 마취통증의학과)가 `자가 수혈 임상적 적용'에 대해, 박상진 교수(영남의대 마취통증의학과)가 `무수혈 환자 수술 중 마취'에 대해 각각 발표를 하고, 신승구 이사(대한수혈대체학회 간행이사)가 `혈액 관리 변역서'를 소개했다.
무수혈 치료란 용어로도 불리는 수혈대체 치료(요법)는 종교적인 이유 때문에 수혈을 거부하거나, 수혈에 대한 두려움 혹은 수혈 부작용을 피하길 원하는 환자들이 주(主)대상이다. 전자는 수혈 대신에 수액과 약물만을 전적으로 사용하고, 후자는 수액과 약물을 대체 사용하되 상황에 따라 수혈을 하기는 하지만 되도록 최소 수혈을 지향한다. 수혈 부작용으로는 면역체계 변화(면역합병증), 수혈거부반응, 질병 전염(간염, AIDS, 기생충 질환, 미확인 바이러스 질환), 열 등이 보편적이며, 채혈된 혈액선별 검사라는 한계 때문에 예상치 못한 위험성이 늘 존재한다.


간담도·산부인과 영역 빈혈치료 및 항암치료 연구 발표 등
무수혈센터 개소 5주년 맞아 임상경험 공유·미래 모색
염욱 수혈대체학회장 “수혈의학과 대립아닌 보완 협력”



이정철 소장(영남의대 흉부외과 교수)은 “최근에는 수혈이 수술 후 염증이나 급성 폐 손상 같은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여 수술합병증과 사망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암수술 후 암 재발을 증가시킨다는 보고들도 늘고 있다”면서 “그간의 경험을 통해 외상·수술 환자들에게 혈장증량제, 조혈제, 지혈제 등을 적절히 사용, 큰 이상 없이 좋은 결과를 얻어냄으로써 앞으로의 수혈대체 치료 분야는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욱 대한수혈대체학회 회장(순천향의대 교수)은 “수혈의학과 수혈대체(혈액 관리)의학은 서로 대립할 이유 없이 환자 치료와 공중보건에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서로 보완해주는 협력자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영남대병원은 지난 2005년 6월 27일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무수혈센터를 개소, 지금까지 운영해고 있다. 센터를 통해 수혈대체 치료를 경험한 환자 수를 살펴보면, 외래의 경우 2007년 994건, 2008년 2199건, 2009년 2614건을 기록했다. 입원은 2007년 90건, 2008년 181건, 2009년 238건이었다. 아울러 수술은 2007년 37건, 2008년 80건, 2009년 91건을 시행했다. 올해는 지난 10월까지 외래 2003건, 입원 155건, 수술 64건이 이뤄졌다.

이처럼 통계 자료에서 볼 수 있듯이, 센터 개소 이후 외래·입원·수술을 통틀어 수혈대체 치료를 받는 환자 수가 증가일로를 걸어 매년 2000건이 넘는 꾸준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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