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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신경외과 장상근 교수
건국대병원 신경외과 장상근 교수
  • 김향희 기자
  • 승인 2009.02.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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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청소년 올림픽’ 의료부분 총책임자로 임명된 건국대병원 신경외과 장상근 교수.

“우리나라를 위해 나도 할 일이 생겼다고 생각하니 참 감사한 마음이었다”며 “대회기간과 청소년이라는 환자의 대상과 공간만 다를 뿐 언제나처럼 의사로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전한다.

“청소년 올림픽은 유네스코(UNESCO: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의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스포츠 뿐 아니라 교육과 과학, 문화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전세계 청소년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축제의 장”이라고 소개한다.

“10세부터 16세 청소년들이 펼치는 페스티벌이예요. 16종목에 대해 16일 동안 펼쳐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음식과 사람, 다양한 문화가 모이는 곳에는 항상 안전을 대비해 의사가 꼭 있어야 하고 따라서 청소년 올림픽 기간 동안 참석한 세계 청소년들의 건강과 의료 문제를 총괄하게 된다.

지난해 러시아에서 1회 대회를 개최했다. 2년마다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시기에 열릴 예정.

특히 이번 선정에는 유네스코의 인류애 정신과도 잘 부합되는 그간의 다양한 나눔과 봉사활동이 큰 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이상 꾸준히 NGO 봉사단체인 ‘구생회’를 통해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 장 교수는 러시아와 몽골, 전세계적으로 방대한 휴먼 네트워크를 자랑하고 있고 러시아연방정부 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60대가 되자 인생의 우선 순위가 바뀌기 시작했어요. 이전이 무조건 최고가 되기 위해 달려온 시간이었다면, 인생을 좀더 가볍게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죠”

이렇게 가치관이 바뀌니 자연히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이더란다. 옷장 가득한 옷과 넥타이, 신발장의 신발들조차 꽉 찬 ‘짐’으로 보이기 시작했단다.

그래서 넥타미여 옷가지 등을 사람들에게 모두 나누어주고 옷장이며 신발장들을 비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렇게 1년 후 다시 옷장과 신발장을 들여다보니 ‘새로운 것, 좋은 것’ 들로 여전히 꽉 차있더라고.

순간 든 생각은 “아, 남과 나눈다는 것, 준다는 것은 그저 비는게 아니라 또 다른 새로운 것으로 채워지는 것이구나. 그렇다면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들을 원없이 줘 보자” 이후 어렵고 힘들고 외로운 사람들을 찾아가는 나눔에 더욱 열정적이게 됐다.

“내가 제일 잘 하는 일이면서 가장 좋아하는 일, 그리고 가장 쉬운 일을 하는 것이니 언제나 감사하고 즐겁다”는 장상근 교수. 에너제틱한 카리스마와 노익장을 전하는 그이지만 또 모든 일은 바로 ‘용기’임을 밝힌다.

김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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