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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약한 아동, 천식 주의보
호흡기 약한 아동, 천식 주의보
  • 표혜미 기자
  • 승인 2010.12.0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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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체 천식환자의 절반에 가까운 41%가 10세 미만의 아동인 것으로 나타나 생활 속 환경개선이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겨울철 찬바람이 부는 11월과 12월에 급증해 호흡기가 약한 아동 천식에 주의를 요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강윤구)에 따르면 2005∼2009년 ‘천식(J45)’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5년 220만5000명에서 2009년 231만9000명으로 약 11만4000명 연평균 1.3% 증가, 총진료비는 2005년 1544억원에서 2009년 1680억원으로 약 136억원 연평균 2.3%로 소폭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최근 5년간 월별 수치의 평균을 보면, 11∼12월의 진료인원이 약 45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4월이 약 44만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매년 4월, 11월∼12월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는데, 이는 알레르기 및 기후변화가 천식에 영향을 미치는 데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는 심평원의 설명이다.

봄철 천식은 대부분 꽃가루, 황사 등의 알레르겐에 의해 발생하게 되는데, 이 같은 알레르겐은 기도에 염증을 유발하여 기도가 좁아지는 등 호흡을 방해하게 된다. 본격적인 겨울철이 시작되는 11월∼12월에는 차고 건조한 날이 이어지는데, 천식환자의 경우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면 기도의 수축반응이 심하게 일어나 극심한 기침과 함께 호흡이 어려워지게 된다.

특히 전체 천식환자 가운데 10세 미만의 아동이 41.1%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10세미만의 아동의 호흡기는 발육이 완전치 않아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는데, 사소한 자극만으로도 기도가 심하게 반응하게 되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일어나게 된다.

20세 미만에서는 남성환자가, 20대 이후에는 여성환자가 더 많게 나타났는데, 이는 성별에 따른 생활양식의 차이로 보인다. 20세 미만의 소아 및 청소년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운동 등의 야외활동이 많아 각종 알레르겐에 노출될 확률이 많다.

천식은 폐 속에 있는 기관지에 알레르기 염증이 생겨, 기관지가 좁아져서 숨이 차고 기침을 심하게 하는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천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 환경개선이 가장 중요하다는 전문가의 지적이다.

특히 겨울철 천식은 알레르기성 보다는 기온변화가 주된 원인이므로, 적정 실내온도 및 습도를 유지하여 감기에 걸리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 될 수 있다.

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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