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한미참의료인상 수상 - 선한이웃클리닉
제9회 한미참의료인상 수상 - 선한이웃클리닉
  • 표혜미 기자
  • 승인 2010.12.0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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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다문화가정에 사랑의 인술 계속”

김결 소장
기도와 찬양소리로 울려 퍼져야 하는 교회가 한 달에 두 번 무료 종합병원으로 변한다. 그 날이 되면 기도와 찬양이 아닌 “고마워요! 다음에 또 올께요!”라는 서툰 우리말과 함께 외국인 노동자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인종, 국가, 종교의 벽을 넘어 세계 사람들 사이에 사랑의 울타리를 쌓고, 또한 이것을 이루어내는 일에 사회적인 신분, 종교, 연령, 성, 국적의 차별을 초월한 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한 열린 운영체제로 국제적인 의료봉사를 실천해 온 `선한이웃클리닉'.

`선한이웃클리닉' 운영본부 소장을 맡고 있는 김결 원장(하늘빛의원·신경외과)은 “10년 동안 지속된 우리들의 손길과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총을 감사드리며, 저희들의 봉사를 귀하게 평가 해 주신 서울시의사회와 봉사에 참여해 주신 많은 자원 봉사자들께 감사드린다. 경동교회 당회장님을 비롯한 교우들과 함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9년 성탄절. 외국인 노동자들 50여명을 초청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이들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그들의 열악한 환경 등 실정을 접했다. 이듬해 2000년 부활절. 외국인 노동자들의 건강과 생명회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시작된 `선한이웃클리닉'. 가장 바쁜 주일에 교회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종합병원으로 탈바꿈 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

그렇게 시작된 의료봉사는 어느 덧 10년 6개월. 그 동안 2만6000여 봉사자들이 참여하고 모두 40개의 아시아권역 4만5979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돌봐왔다. 진료일마다 평균 200∼250여명 환자들이 내원하며, 의료팀 40여명, 진료지원 및 진행팀 60여명 등 100여명 자원봉사자들이 협력하여 인종과 국가의 벽을 넘은 `사랑의 인술 나눔'과 `국제적 친선'을 해왔다.

중국, 인도,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에서 해외 의료봉사 및 구호활동을 펼쳐 `세계를 향한 한국인들의 사랑'을 나누며 널리 우리나라 및 아시아 권역에 살고 있는 `세계 사람들을 한 형제처럼' 돌보고, 그들에게 인술을 통해 건강을 되찾아 줄 뿐만 아니라 희망과 평화의 다리를 건설해 준 `좋은 이웃(Good Neighbor)'의 역할을 열정적으로 해온 것.


외국인 노동자 초청 예배때 열악한 실정 듣고 2000년 클리닉 개설
인종과 국가의 벽 넘어 10년 6개월간 인술 통해 한국의 정 알려
“전국적 진료·봉사 네트워크 선도 가속 `자원봉사 참모델' 이룰터”


2000년, 클리닉이 개원할 당시 국내에 이주노동자가 이미 30∼40여만명에 이르고 있었지만 대부분 불법체류 노동자 신분이었다. 이들에 대한 작업 및 생활여건은 매우 열악한 실정이었고, 특히 보건의료 지원 대책은 전혀 없는 실정이었다. 이와 같은 실태를 개선하고 이주 노동자들에게 의료 혜택을 베풀자는 취지에서 `선한이웃클리닉'은 경동교회를 주최로 동네의원 살리기 본부, 한국기독의사회, 대한기독여의사회, 외국인 노동자 의료공제회, 국민일보 `사랑의 의료봉사' 등이 협력하여 종합병원 체제를 갖추어 문을 열었다.

김결 소장은 “불법 체류자들이 대부분이라 정당한 대우를 못 받고 쫓기는 형편이 대부분이라 고용자들의 부당한 대우와, 천대, 인권유린, 외국생활의 어려움으로 인한 한국에 대한 반한 감정을 풀어 가는 마음의 치료가 제일 어려웠다”며 치료 과정에서의 어려움이 아닌 외국인 노동자들의 처참했던 마음을 더 걱정했다.

그래서 일까. 선한이웃클리닉에 내원하는 외국인노동자들은 질병과 상해로 몸이 아파서도 그곳을 찾지만 한국사회에서 지치고 상처받은 마음의 아픔 때문에도 많이 온다. 이들을 위해 종합병원인 만큼 문화적인 쉼터로써도 활동하며 한국적인 정과 웃음, 그리고 희망을 나누며 몸과 마음까지 돌보는 토털 서비스의 봉사기관으로 거듭났다.

지금까지 장구한 기간동안 운영비 7억원을 봉사자들과 후원자들이 자체 충당하며 운영해 온 `선한이웃클리닉'은 열린 운영체제로 의료봉사의 명예를 독점하려하지 않았고 다른 봉사단체와 경쟁하는 허영심 또한 담지 않았다. 그 결과, 다른 전문 보건의료단체 외국인 노동자 진료소가 설립되는 것을 도우며, 아울러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의료봉사자모임' 운영을 주도 하면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전국적인 진료 네트워크 및 의료봉사자 네트워크 구성을 선도해 오고 있다.

앞으로도 `선한이웃클리닉'을 이끌고 나갈 김결 소장은 “다문화 가정이 확대 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이에 따르는 문제점에 추가되는 프로그램으로 더 나은 봉사활동단체로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김 소장은 “기초의료 진단 장비 등의 확충으로 봉사자와 환자들의 편의성을 더 개선하여 `사랑의 인술 나눔'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자원봉사 참 모델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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