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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고 싶은 지중해와 아름다운 고도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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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신문
  • 승인 2010.11.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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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우<7회 전 성동구의사회장> 동문들과의 환상적인 유럽 크루즈 여행기

여행은 각 나라별로 오랜 시간동안 쌓아온 역사와 문화의 도시를 따라 색다른 독특함들이 여행을 다녀 온 후에도 쉽사리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매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세계 3대 크루즈선사로 알려진 프린세스크루즈를 통한 여행은 유럽의 역사 깊은 도시를 돌아보는 여정이 백미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에 우리 일행은 우리 부부를 비롯해 가톨릭의대 10회 동문인 김춘추 모교 명예교수(내과)와 김세곤 前 의협 상근부회장 부부 등이 동행했다. 김세곤 동문은 이번에도 우리 부부와 함께 크루즈 여행의 백미를 한껏 만끽하면서 매번 동행하고 있으며 김춘추 동문 부부는 우리와의 여행은 처음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중해 크루즈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기는 대략 10∼11월이지만 우리는 복잡한 시기를 비껴 9월 16일부터 26일까지 10일 동안 다녀왔다.

이번 크루즈 여행은 스페인 `VIGO'를 출발하여 포르투갈의 수도인 `LISBON'(포르투갈어로는 `리스보아'로 부른다)을 경유하여 프랑스의 대서양 도시인 `La Rochelle'를 거쳐 영국 왕실령인 채널제도의 하나인 `Gailiwick of Guernsey'까지의 일정이다.

물론 크루즈 선상에서의 즐거운 나날은 보너스로 우리에게 커다른 즐거움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좋은 동반자와 환상적인 풍경은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기에 더 이상 감탄사가 필요 없을 만큼 우리에게 좋은 추억을 안겨 주었다.

9월 16일 인천공항을 출발한 우리 일행은 영국 런던에서 하루를 머문 다음 우리에게 즐거움을 안겨 줄 크루즈선이 있는 사우스 햄턴으로 이동했다.

이번 여행의 출발과 도착지인 사우스햄턴은 그야말로 역사의 현장을 지킨 항구도시이다.

사우스햄턴은 1912년 4월 10일 뉴욕을 향해 첫 출항을 시작한 타이타닉호가 항해에 나선 역사적인 곳이다. 당시 배에 타고 있던 2227명 가운데 1517명이 숨졌고 그 후에도 사고원인이나 관련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고 영화로도 수없이 많은 소재를 제공했던 유서깊은 곳이다. 특히 2012년은 타이타닉호가 침몰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라서 대대적인 행사도 준비 중인 사우스햄턴에서 우리 역시 이번 크루즈 여행을 시작, 여러모로 의미가 컸다.

여행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항상 흥분되도록 하는 마력이 있어 이번에도 역시 똑같은 심정으로 동반자들과의 들뜬 마음으로 크루즈선에 올랐다.

처음 기착지인 VIGO. 포르투갈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 곳은 대서양에서 15km 정도가 들어간 항구도시다. 15세기부터 미국과의 교역의 중심지로 크게 번창한 항구도시로 1585년과 1589년에는 영국 F 드레이크 제독이 약탈할 정도로 많은 부를 쌓은 지역으로 여행객들에게는 고전과 현대를 함께 맞볼 수 있는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현재는 대서양 어업의 근거지로 참치와 정어리 등 수산업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통조림 가공업과 제분, 제지, 제재 등 공업도 발달해 있다. 지난 200여년 동안 급속하게 발달한 도시답게 빅토리아 성당과 고대 성채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아름다운 도시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지난 9월 가톨릭의대 동문들과 10일동안 크루즈 여행 떠나
영국 사우스햄턴을 출발, 포르투갈·스페인·프랑스 거치며
유럽의 환상적인 풍광과 여유 함께 즐기며 좋은 추억 남겨



우리 일행은 VIGO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뒤로 한 채 포르투갈의 리스본으로 향했다. 물론 선상파티 등으로 우리는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없앴으며 상쾌한 마음으로 포르투갈의 땅을 밟았다.

포르투갈 최대의 도시인 리스본은 포르투갈어로는 리스보아라고 부르며 일찍이 페니키아, 그리그, 카르타고 시대부터 항구도시로 명성을 날렸다.

BC 205년에는 로마의 지배를 받기도 했지만 이도 잠시 714년에 이슬람의 지배를 받게 되면서 리사보나로 불리다가 1147년 알폰소 1세에 의해 해방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 동안 유럽 최대의 상공업도시로 명성을 날렸으나 1755년 지진과 화재, 해일 등으로 도시 전체의 2/3가 파괴될 정도로 역사적인 건축물이 수난을 당해 지금은 현대 양식의 건축물이 많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에도 聖 조지성(城)을 비롯 벨렝의 탑, 바스쿠 다마를 기념한 고딕양식의 수도원, 아주다 궁전과 박물관 등 역사적인 건축물도 많이 남아있어 우리에게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다시 즐거운 크루즈선에서의 하루밤을 통해 일행은 한국식 노래방에서의 노래와 간단한 음주 등으로 피로를 말끔히 없애고 다음 기착지인 프랑스 `La Rochelle'로 향했다.

대서양 연안 서부 프랑스 항구도시인 `La Rochelle'는 신교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10세기 경 설립된 라로셀은 12세기경 자유 항구도시로 번창하다가 프랑스 종교전쟁에서 알리 4세 등을 비롯 신교도들로부터 크게 번창하지만 루이 13세의 중앙집권 체제 영향으로 침체기를 맞으면서 루이 14세가 낭트칙령을 발표하면서 더욱 어려움을 겪다가 신교도들이 당시 신대륙인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 뉴욕 근처에 있는 뉴로셀을 건립하는 유서깊은 곳이다.

프랑스를 거쳐 우리는 프랑스의 한 섬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가까운 `Gailiwick of Guernsey'로 출발했다.

이 섬은 영국 왕실령인 채널제도의 일원으로 영어와 프랑스어 현지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고대 로마 사람들은 이 섬을 `사르니아'라고 불렀다.

이 같은 역사적인 이유로 많은 섬 주민들은 노르만 프랑스어를 제 1 언어로 사용하고 있지만 행정과 사법절차는 영어로 처리될 정도로 복잡하다.

특히 제 2차 세계대전에서는 독일에 의해 점령당해 주민들이 영국으로 피란가기도 했으며 1945년 5월 9일 나치로부터 해방되어 다시 영국의 관리 하에 있다.

유럽의 유서 깊은 국가들과 도시 그리고 환상적인 풍광을 돌아보는 크루즈 여행은 언제가든지 마음 속에 남을 정도로 좋은 추억을 우리에게 제공하는 것 같다.

특히 이번에 우리 가톨릭의대 동문 부부들과의 여행은 생각만 해도 즐거움 그 자체라는 것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번 여행에 함께 해 준 동문들과 보건인 단체 회장님들께 감사드린다.



송영우<7회 전 성동구의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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