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등산로서 야생화와 함께한 여유
깊은 산의 험한 등산로를 걷다가 넓은 임도를 만나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누구나 느꼈을 것이다. 서울 가까운 곳에서는 수리산 임도가 유명하다. 산 둘레의 중턱을 도는 임도는 사람만 다닐 수 있는 좁은 길도 있고, 산악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넓은 길도 있다.
지난 주말에는 날씨가 좋아서 임도를 걷는 사람이 많았고, 길가에는 산국과 향유가 한창이었다. 향이 강한 향유는 8∼9월에 홍자색의 꽃이 피고, 드물게 흰색의 꽃이 피기도 하는데, 그곳에서 운 좋게 흰향유를 만났다.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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