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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약물 모니터링 시급
비만치료약물 모니터링 시급
  • 표혜미 기자
  • 승인 2010.11.07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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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만학회, 검증되지 않은 치료제 몰릴까 우려

대한비만학회(이사장·박혜순 서울아산병원)는 지난달 31일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의과학연구원 및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제33차 춘계학술대회 및 제21회 연수강좌를 개최하고, 비만 관련 연구 결과 발표 및 토의와 함께 비만 관련 최신 지견들에 대한 강좌가 뜨거운 열기속에 진행됐다.

또한 비만치료제 시부트라민이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비만치료제의 전반적인 변화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비만의 약물치료 문제점을 비롯한 학회 현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펼쳤다.

이날 대한비만학회 유순집 총무이사(가톨릭성가병원 내분비내과), 이원영 학술이사(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목지오 홍보이사(부천병원 내분비내과)는 간담회를 통해 약물치료금지에 대한 대체방안과 수가 및 보험혜택에 대한 문제점 등을 지적했다.

이원영 학술이사는 “국내에서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약물 데이터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약물 부작용에 대한 자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개인적인 약물 모니터링 과정을 철저히 하고 비만 치료 자체에 대해 왜곡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유순집 총무이사는 “수술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많이 바뀌었고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에도 효과가 있다”며 비만 치료의 보험급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비만의 주 원인이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있는 만큼 약물 대신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을 병행하는 근본적인 비만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조절하는 것이 가장 정석이자 기본적인 해결책이지만 고도 및 초고도비만환자의 경우 동반되는 여러 질병 탓에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

목지오 홍보이사는 “고도비만으로 인해 수술을 받아야 할 환자가 많지는 않지만 갈수록 잠재적 초고도비만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수술건수 또한 늘고 있다. 따라서 급여도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목지오 홍보이사는 “수술에 대한 위험도가 줄어들고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합병증 개선에 효과적이지만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며 “의료비 절감 등 비만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관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만은 미용 목적과는 다른 질환적 수술 등 대국민 대상의 홍보가 중요한 부분이 많다. 학회에서의 계속적인 홍보활동과 상식전달도 중요하지만 비만치료 목적의 수술에 대해 보험급여가 시급한 지금, 정부의 관심과 지원 또한 절실히 요구된다.

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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