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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색전 탓인가 '고민없는 답변'
탐색전 탓인가 '고민없는 답변'
  • 김기원 기자
  • 승인 2009.02.21 2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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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색전 탓인가 아니면 철저한 고민이 없었던 것인가?

오늘(21일) 열린 제36대 의협회장선거 후보자 합동설명회에서 기호1번 전기엽-기호2번 경만호-기호3번 주수호-기호4번 김세곤-기호5번 유희탁 후보 등 5명 후보자들 대부분은 지극히 평범내지 비슷한 공약 제시나 혹은 추상적인 답변들을 제시해 방청객들이 다소 실망스런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모두 5번의 의협회장후보자 설명회 및 토론회중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권오주)와 한국여자의사회(회장 김용진) 공동주관아래 오늘 오후6시 의협3층 동아홀에서 첫 번째로 열린 합동설명회에는 각 캠프 관계자 및 일반 회원들이 참석했다.

오늘 합동설명회는 이윤성 중앙선거관리위원의 사회 아래 개회선언, 권오주 위원장과 김용진 회장의 개회사, 기호순에 의한 후보자 소개에 이어 1부와 2부로 구분, 진행됐다.

1부는 조유영 중앙선관위원이 좌장을 맡아 후보자별 정견발표(기호순, 후보자별 5분)와 공통질의1 내용에 대한 답변(기호 역순, 후보자별 3분)이 그리고 2부는 김숙희 한국여자의사회 총무이사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공통질의2에 대한 답변(기호순, 후보자별(기호순, 후보자별 3분), 방청객 질의가 있었다.

특히 공통질의중 질의1은 “귀 후보가 제36대 의협회장으로 선출됐다는 가정하에 의견을 말씀해 달라”며 “국민과 함께 하는 의협을 만들기 위해 대외적으로 어떠한 일을 하실지 및 임기중에 책임지고 추진하실 일을 한가지만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이다.

또 질의2는 “➀여의사의 수적 증가와 함께 여의사 회원들이 의협 내에서 할 일이 많다고 보는데 후보자께서는 당선되면 의협 상임진에 여의사 회원을 어느 정도 참여시킬 계획이신지요? 상임이사 뿐 아니라 의협 각 위원회에 여의사 회원비율을 높여주실 의향이 있으신지요? ➁한국여자의사회 발전을 위한 재정적인 협조로 기존의 여자의사회에 주시는 예산을 늘려주실수 있는지요?”다.

방청객 질의내용은 합동설명회 등록시 배부한 질의서를 2부가 시작되기 전에 제출받아 사회자가 정리, 좌장에게 인계한후 후보자에게 질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별도질의는 허용하지 않았다.

이들 후보들은 ‘국민과 함께 하는 의협 만들기’에 대한 질의1에 대해 ‘사랑나눔운동 전개’(유희탁 후보) ‘수가 대폭 인상‘(김세곤 후보) ’어떤 제도 국민에 도움되는지 큰 방향서 제시‘(주수호 후보) ’공정한 중재자로서의 역할‘(경만호 후보) ’국내외에 의협 직영 비영리 병원 설립‘(전기엽 후보)등을 답변, 대체로 현실과 거리감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어 질의2에 대해서는 ‘여자의사회원에게 대변인직 부여’(전기엽 후보) ‘여의사 상임이사 4명 적절’(경만호 후보) ‘공보이사는 남성, 대변인은 여성 투톱체제’(주수호 후보) ‘여의사문제 전담이사 신설’(김세곤 후보) ‘여자의사 상임진에 30%까지 확대’(유희탁 후보)를 각각 답변했다.

이어 방청객 질의중 첫 번째 전후보 대상 공통질의인 ‘의협회장은 외압에 굴복하지 않아야 한다. 대표적 외압인 세무조사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나’에 대해 “분당제생병원장 재직시 청와대 특별감사가 있었음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원칙대로 하면 무서울게 없다”(유희탁 후보) “의쟁투 시절부터 본의 아니게 병원문을 닫아 전혀 걱정없는 상태다”(김세곤 후보) “옛날부터 의료계 지도자가 되려고 마음먹고 어떠한 문제점도 만들지 않았다”(주수호 후보) “한 해 세 번 세무조사를 받은 적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의협회장을 죽이기 위해 세무조사하는 시대는 아니다”(경만호 후보) “다들 자기희생을 속에 의협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는 생각이다”(전기엽 후보)라고 답변했다.

‘회계 투명성 확보위해 재무이사를 여의사로 기용하는 방안’과 관련, “재무이사를 시킬 분이 조만간 귀국할 것이다”(전기엽 후보), “서울시의사회장 시절에도 재무이사를 여의사로 임명했다”(경만호 후보), “꼭 기용한다고 약속은 못한다. 그러나 추천해달라”(주수호 후보), “결국 능력이 중요하다”(김세곤 후보), “남여구분 필요없다. 능력고려치 않으면 여의사 선택하겠다”(유희탁 후보)고 말했다.

‘의료계 규합 대안’과 관련, “위로부터 변화가 필요하다. 모든 면에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유희탁 후보), “카리스마가 아닌 인간적 리더쉽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김세곤 후보), “의료계는 다양한 직종과 이해관계로 형성되어 있는 만큼 공동의 목적을 위한 거대한 담론을 만들어야 한다”(주수호 후보), “소신진료 환경조성과 의사들의 최소 품위 유지위한 수가인상되면 저절로 규합된다”(경만호 후보), “포용과 열림의 리더쉽이 필요하다”(전기엽 후보)고 밝혔다.

그리고 ‘의협 및 시도의사회에 대한 평점 부여’와 관련, “부산시의사회는 열차를 빌려 투쟁 상경, A학점을 주고 싶다. 그러나 울산시의사회는 B, 서울시의사회는 F학점이다”(전기엽 후보), “전국에서 의협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전국적으로 화상회의시스템을 완벽구축, 이를 보와하겠다”(경만호 후보), “서울을 비롯 수도권은 수많은 대학들로 리더쉽에 어려움있다. 그러나 지방은 몇 개 대학 구성원으로 서울보다 쉽다고 생각한다”(주수호 후보), “집행부에 A학점과 B학점은 못주겠다”(김세곤 후보), “상중하 중 중으로 평가한다. 사랑의 나눔운동을 진작에 펼쳤더라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유희탁 후보)고 답변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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