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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눈 건강’ 악화
아동·청소년 ‘눈 건강’ 악화
  • 표혜미 기자
  • 승인 2010.10.3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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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아동과 청소년들의 눈 건강이 매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정형근)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최근 7년간(2002∼2009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19세이하 아동·청소년 눈의 조절 및 굴절장애질환인 근시, 원시, 난시와 사시의 진료인원이 꾸준히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아동·청소년의 근시진료환자가 급증해 2002년 55만3642명에서 2009년 87만6950명으로 58.4% 증가했다. 최근 아동·청소년인구의 감소추세를 감안했을 때, 10만명당 진료실인원으로 비교하면 근시환자는 2002년 4393명에서 2009년 7762명으로 7년간 76.7%로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근시 외에도 원시·난시·사시 질환의 진료인원도 증가하고 있다. 2002년 기준으로 2009년 10만명당 진료인원은 원시(631명→897명, 42.1%증가), 난시(2449명→3136명, 28.1%증가), 사시(858명→983명, 14.6%증가)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2002년이후 2009년까지 근시·원시·난시·사시 질환 모두 10만명당 진료실인원은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2009년 기준으로 질환별 여자 진료인원 1명당 남자는 근시 0.84명, 원시 0.91명, 난시 0.86명, 사시 0.87명으로 조사됐다.

특이하게도 아동·청소년의 거주지역에 따라 진료인원의 차이를 보였다. 진료를 많이 받는 지역은 중소도시, 대도시(서울, 광역시포함), 군지역 순으로 분석됐다. 2009년 10만명당 진료인원은 근시와 난시의 경우 군지역환자가 중소도시 환자의 70%이하에 불과했다.
※△근시 5833명(군지역) 8769명(중소도시) : 66.5% △난시 2119명(군지역) 3630명(중소도시) : 58.4%

지난해 질환별 연령분포에 따르면, 근시는 9세이하 점유율이 24.1%, 10대 43.3%로 20세미만 연령층이 전체의 2/3를 넘었고, 원시는 9세이하(30.6%)와 50대(16.5%), 60대(15.3%)의 장·노년층에서 진료환자의 비중이 높았다. 난시는 10대환자 점유율(28.0%)이 가장 높았으며 사시는 9세이하의 구간에서 53.3%로 절반을 넘었고 10대가 26.3%를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개질환의 전체 건강보험진료비는 2002년 538억원에서 2009년 986억원으로 늘었고, 공단이 부담한 급여비는 2002년 363억원에서 2009년 676억원으로 증가했다.

2009년 기준 환자 1인당 연간 건강보험진료비는 근시 5만3585원, 원시 8만5189원, 난시 7만42원, 사시 16만3871원 이었다. 2002년과 비교했을때 사시 64.9%, 원시 47.0%, 난시 38.9%, 근시 29.7% 순으로 증가율을 보였다.

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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