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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국책기관 이전, 오송 초읽기
초대형 국책기관 이전, 오송 초읽기
  • 김태용 기자
  • 승인 2010.10.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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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분야 6대 국책기관이 현 과천청사와 유사한 면적의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으로 이전하는 초대형 프로젝트가 본격 시행된다.

보건복지부(장관·진수희)는 19일 오전 계동 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1월부터 2달간 이뤄질 식약청 등 6대 국책기관의 오송 이전 계획을 설명했다.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은 오송생명과학단지내 40만㎡의 터에 자리잡고 있으며, 건물 19동에 연면적 14만㎡로 현 과천청사와 유사한 규모다.

보건의료행정타운으로 이전하는 6개 국책기관은 식약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원, 보건산업진흥원, 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이다. 이번 오송이전사업은 이사 규모나 장비, 이사물의 특수성으로 볼 때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사례 중 최장기간(2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토록 최장기간이 소요되는 이유는 보건의료행정타운으로 이전할 기관들의 ‘특별한’ 이삿짐 내용물 때문이다. 짐의 70%이상이 국가차원에서 관리하는 DNA 등의 인체자원이나 고위험병원체, 실험동물 등을 다루는 연구 및 실험시설이기 때문이다.

특수장비로는 국가질병연구와 실험에 사용되는 실험장비 7514대와 전산장비 539대가 포함된다. 총 이삿짐은 5톤 트럭 1703대 분량이다.

특히 △유해물질 실험분석 장비 △바이러스 △생육중인 쥐, 원숭이 등 실험동물 △방사성도위원소 △초저온 냉장고 및 질소탱크 등은 특수 무진동 차량을 이요하고, 특수 포장재 및 냉장·냉동 차량을 이용하고 전용 운송차량을 준비하는 등 특별한 안전관리에 힘쓰고 있다.

이처럼 안전하고 효율적인 오송 이전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복지부는 어제부로 종항상황실을 열고 비상조체계획을 수립하는 등 사전 준비를 추진 중이다.

특히 차량 호송, 응급사태를 대비한 구급, 소방 등을 위해 경찰청, 한국도로공사, 소방방재청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복지부는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고위험병원첸 등 특수물품은 회의 폐막 이후 이전하기로 일정을 조정했다.

또한 금일 오후 2시에는 실제 상황을 가상한 모의훈련을 실시, 안전하고 신속한 이동과정을 재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은 금년 12월말에 준공식을 가질 예정으로 시설 인프라 측면에서도 OECD 국가 중 최상급 수준으로 특수실험실은 동양최대·최고시설이며, 동물실험동도 기존보다 2배 규모로 확장, 사육동물별로 첨단 중앙제어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김강립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병원체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자원이지만, 사소한 실수만으로도 국민 보건에 위해가 될 수 있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또한 연구보조인력 중 계약직의 경우 24% 인력이 이탈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인력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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