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 의료계만의 이야기가 아닌 ‘순혈주의’로 인해 전국 국립대병원의 모교출신 의료진 비율이 평균 71.84%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춘진 의원(민주당)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2개 국립대 병원(일반병원 10곳, 치과병원 2곳)의 전임의 이상 의사 중 모교 출신 비율은 평균 71.84%로 조사됐다.
병원별로 보면 10개 일반병원 가운데 전남대 병원이 의사 349명 중 모교 출신이 328명(94%)에 달해 순혈주의가 가장 심했다. 이어 경북대 87.9%(281명 중 247명), 전북대 82.6%(184명 중 152명), 충남대 80.6%(186명 중 150명), 부산대 78.9%(251명 중 198명), 서울대 77.5%(618명 중 479명) 등의 순이었다.
치과병원 중에는 서울대 치과병원이 88.2%(76명 중 67명), 강릉원주대 치과병원이 36.7%(30명 중 11명)로 나타났다. 순혈주의가 심한 대학병원에서는 타 대학 출신 의사들이 출신 대학별로 극소수에 불과했다.
전남대병원은 서울대 출신 8명, 전북대 3명, 경희대와 연세대, 조선대, 한양대 각 2명, 건양대와 동국대 각 1명이었고, 경북대도 서울대 10명, 경희대와 계명대, 영남대 각 3명, 대구가톨릭대ㆍ부산대ㆍ연세대ㆍ인제대ㆍ충남대 각 2명, 고려대 1명에 그쳤다.
서울대병원에는 이화여대 22명, 경희대 10명, 고려대ㆍ중앙대 각 9명, 경북대 8명, 연세대 7명, 경상대ㆍ제주대 각 5명, 전북대ㆍ한림대ㆍ한양대 각 4명 등으로 집계됐다.
김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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