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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윤리硏, 이명진 회장선출
의료윤리硏, 이명진 회장선출
  • 김태용 기자
  • 승인 2010.10.1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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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낙태문제나 연명치료 중단 등 어느 때보다도 의료윤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의사로서 꼭 지켜야할 직업윤리와 생명윤리를 정립하고자 결성된 의료윤리연구회가 6일 정식 출범했다.

의료윤리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며 의료계에 긍정의 바람을 일으켜 왔던 의료윤리연구회는 지난 6일 오후8시 대한의사협회(회장·경만호) 동아홀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는 한편, 이명진(명이비인후과의원) 창립준비위원장을 회장으로 선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의료윤리연구회는 지난 8월 20일, 25명 개원의들의 자발적인 뜻을 모아 의료윤리를 함께 공부하고 고민하기 위해 발기인 모임을 갖고 오늘의 정식출범을 준비해 왔다.

이제 의료윤리연구회는 매월 첫째주 월요일 오후8시에 모여 의료윤리관련 학회, 법조계, 종교계, 철학과 교수들을 초빙해 강의를 진행하게 된다.

향후 의료윤리연구회를 이끌게 된 이명진 원장은 “강의를 통해 함께 배우고 고민해 의견이 모아지면 관련단체와 공조해 정부와 의협에 정책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계획을 설명하고, “환자의 건강과 생명의 존엄함을 지켜주는 신뢰받는 의사, 스스로를 다스리고 돌아볼 수 있는 존경받는 의사가 되기 위해 함께 공부하자”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의 축사를 대독한 정국면 부회장은 “지금 의료계는 정부의 각종 불합리한 정책들과 비정상적인 의료전달체계와 수가로 인해 큰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말하며 “이같은 현실속에서도 우리가 납득하기 어려운 비윤리적인 일들이 종종 일어나 의사들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며 의료윤리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격려사를 전한 이성낙 가천의대 명예총장은 “우리나라에서 의사라는 직업은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던 ‘가진 자’, ‘공부 많이 한 자’, ‘약한 사람을 도와야 하는 자’라는 것이 코드화 되어 있다”면서 “의료윤리에 대한 관심은 의사들이 ‘코드’를 어긋나지 않도록 하는데 있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장선출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된 이명진 초대회장은 “의료윤리연구회라는 작은 불씨가 더 큰 불꽃을 이루고 어두운 의료계를 환히 밝혀 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하며 “매년 10회의 공보모임을 통해 100회가 되는 10년 후에는 대한민국 의사들의 자부심이 되는 모임으로 칭찬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청소년보호위원회 맹광호 위원장이 ‘의사의 길’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박인숙 울산의대학장, 최선규 아나운서, 김종대,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이사장, 노연홍 식약청장 등은 창립 축하 영상메시지를 보내와 함께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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