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1-1, 1-2] 위 궁륭부에서 관찰되는 미란과 발적이 동반된 결절상의 두꺼운 위 정맥류
31세 남자로 내원 한달 전 직장에서 시행한 건강검진 상 빈혈 소견 있어 철분제 복용하던 중 발생한 혈변을 주소로 외래를 방문하였다. 혈변 증상 외에 3-4개월 전부터 발열, 야간 발한, 체중 감소 등의 증상도 동반되어 있었다.
▲ [그림 2-1] 위의 상체부와 중체부에 걸쳐 관찰되는 7cm 정도 크기의 외부 압박에 의한 위 점막 융기 소견(점선 화살표)과 그 아래에 관찰되는 2cm 크기의 결절상 점막 융기 소견 (실선 화살표) [그림 2-2] 2-1에서 관찰되던 2cm 크기의 결절상 점막 융기의 근접 소견
내원 당일 시행한 내시경 상 위 궁륭부(fundus)에 발적 소견과 미란이 동반된 결절상의 두꺼운 정맥류(F3, Red color sign : positive)가 관찰되었고(그림 1-1, 1-2) 상체부(upper body)와 중체부(mid body)에 걸쳐 외부 압박에 의한 7cm 정도 크기의 점막 융기 소견이 관찰(그림 2-1)되었다.
그리고 중체부의 대만(greatercurvature) 부위에 2cm 정도 크기의 발적된 결절상의 융기된 점막 소견(그림2-2)이 관찰되었다. 이 부위에서 조직검사를 시행하였고 조직 검사 소견은 결절성 경화성 호지킨 림프종( Nodular sclerosis Hodgkin’s lymphoma)였다.
▲ [그림 3-1,3-2] 복부 CT 상 발견된 복강 내 림프절종대 및 비장종대와 허혈 소견
복부 CT 상에서는 17cm정도의 비장종대와 비장내의 허혈 소견이 관찰되었고 복강내에는 대동맥과 후복막 주변 그리고 장간막 동맥을 따라 림프절들이 다양한 크기로 증대되어 있었다. (그림 3-1,3-2) 위 내시경상 위 상체부 및 중체부에 관찰되는 외부 압박에 의한 점막의 융기 소견은 증대된 비장에 의한 압박으로 생각되었다.
▲ [그림 4-1] 위에서 시행한 조직검사 상 치밀한 다형성 염증 세포의 침윤(pleomorphic inflammatory infiltration)이 특히 점막하층에서 두드러지게 관찰된다.(x 200) [그림 4-2] 고배율 상 호지킨 림프종 진단에 전형적인 Reed-Sternburg 세포(화살표)가 관찰된다.(x 400)
종대된 경부 림프절에서 시행한 절제 생검 상에서도 위 점막에서 시행한 조직검사와 동일한 결절성 경화성 호지킨 림프종으로 나왔다. 환자는 Stage IV 호지킨 림프종으로 진단되어 항암치료 중이다.
위장관에 발생하는 림프종은 주로 범발성으로 진행된 경우에 발견되며 비호지킨 림프종이 주를 이룬다. 비호지킨 림프종의 림프절 이외(extranodal)장기로의 침범은 소화기가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지킨 림프종이 1차적으로 위에서 발생한 예의 보고는 극히 적다. 비호지킨 림프종과 마찬가지로 림프절 이외 장기 침범이 있는 경우는 범발성으로 진행된 경우에 발견되기는 하나 그 빈도가 비호지킨 림프종에 비해 매우 낮다. 증상이나 내시경 소견은 다양하여 커다란 악성 궤양의 양상, 종괴(mass) 혹은 전반적인 위벽의 비후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본 증례는 작은 결절양상으로 발현된 호지킨 림프종의 위장관 침범의 흔치 않은 내시경 소견으로 환자가 호소하는 전형적인 B symptom(체중감소, 야간 발한, 발열)과 전신의 림프절 종대를 내시경 검사 전 확인하고 림프종에 대한 의심 하에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호지킨 림프종을 발견한 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