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란성 위염은 크게 편평 미란이 주된 소견인 편평 미란성 위염과 융기된 형태가 주를 이루는 융기 미란성 위염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러나 임상에서 접하는 미란성 위염은 내시경 상 다양한 형태를 보이고 있고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도 무증상에서 심한 복통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이고 있다.
두번째 증례의 환자는 평상시 공복 시에 발생하는 속쓰림을 주소로 내원한 40세 남자 환자이며 아버지가 위암으로 사망한 가족력을 가지고 있었다. 내시경 상 유문부 소만 측에 두 개의 큰 미란이 연이어 접해 있는 소견이 관찰되었으며 점막에는 삼출물이 동반된 융기성 미란과 발적 소견이 관찰되었다. (그림 2-1, 2-2)
유문부 소만 측에 관찰되는 이러한 융기된 미란성 병변은 대개는 헬리코박터 감염을 시사하는 소견으로 분류되며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진다.
보통 다발성으로 발생하는 미란에 비해 단발성으로 발생하는 미란의 경우는 조기위암과 혼동하기 쉬워 좀 더 자세한 관찰과 조직 검사를 하고 있지만 이 경우와 같이 다발성으로 발생하는 미란의 경우에는 조직 검사를 필수적으로 시행하지는 않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조직검사상 위선암이 발견된 병변이 주변의 병변에 비해 크기가 큰 것 외에는 모양상의 차이가 별로 없어 조직검사를 시행하지 않고 지나칠 수도 있었을 경우이다.
미란성 위염은 앞서 설명한 평탄형과 융기형으로 나눌 수 있으며 진단은 내시경 검사로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으며 원인으로는 NSAIDs, 바이러스, 알레르기 현상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며 치료는 원인요인의 제거 및 스테로이드, H2 차단제, PPI 등으로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대개는 내시경적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으나 선종, 조기위암과의 감별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병센터 (이정현, 성인경, 심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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