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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성 위염, 내시경으로 쉽게진단…조기위암 감별 주의
미란성 위염, 내시경으로 쉽게진단…조기위암 감별 주의
  • 의사신문
  • 승인 2010.10.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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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성 위염은 크게 편평 미란이 주된 소견인 편평 미란성 위염과 융기된 형태가 주를 이루는 융기 미란성 위염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러나 임상에서 접하는 미란성 위염은 내시경 상 다양한 형태를 보이고 있고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도 무증상에서 심한 복통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이고 있다.

▲ [그림 2-1] 위 전정부에 관찰되는 삼출물이 동반된 다발성 융기성 미란 [그림 2-2] NBI(Narrow Band Imaging) 상
첫 번째 증례의 환자는 공복시의 속쓰림 증상과 소화불량을 주소로 내원한 65세 의 여자로 과거력 상 2년 전부터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었다. 내시경상 전정부에 다발성의 융기된 미란성 병변이 관찰되었다. 병변의 크기는 0.5cm 미만이었고 병변 중앙 부위에 삼출물이 동반되었다. (그림 1-1, 1-2)

▲ [그림 2-1] 위 전정부 소만부위에서 관찰되는 융기된 미란성 위염 병변 [그림 2-2] NBI(Narrow Band Imaging) 내시경상
조직 검사 결과 소견은 중등도의 염증 소견과 미란이었으며 CLOtest 결과는 음성이었다. 위 환자의 미란성 위염은 아스피린에 의한 위 점막의 직접적인 독성 손상에 의한 것으로 치료로 원인이 되는 아스피린을 중단하고 PPI를 투여하였다.

두번째 증례의 환자는 평상시 공복 시에 발생하는 속쓰림을 주소로 내원한 40세 남자 환자이며 아버지가 위암으로 사망한 가족력을 가지고 있었다. 내시경 상 유문부 소만 측에 두 개의 큰 미란이 연이어 접해 있는 소견이 관찰되었으며 점막에는 삼출물이 동반된 융기성 미란과 발적 소견이 관찰되었다. (그림 2-1, 2-2)

유문부 소만 측에 관찰되는 이러한 융기된 미란성 병변은 대개는 헬리코박터 감염을 시사하는 소견으로 분류되며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진다.

▲ [그림 3-1] 위 전정부에서 관찰되는 다발의 융기된 미란성 병변들 [그림 3-2] 조직검사 상 위암 소견을 보인 미란의 근접 촬영 소견이 병변에 대해서는 내시경적 전기절개도를 이용한 점막절제술(EMR-P)을 시행하였다.
세 번째 증례의 환자는 49세 남자로 평상시 증상은 없었고 건강검진을 위해 시행한 내시경상 위 전정부에 여러 개의 융기된 미란성 병변이 관찰되었고 (그림 3-1, 3-2) 그 중 가장 큰 병변에서 시행한 조직검사 상 위암이 발견된 경우이다.

보통 다발성으로 발생하는 미란에 비해 단발성으로 발생하는 미란의 경우는 조기위암과 혼동하기 쉬워 좀 더 자세한 관찰과 조직 검사를 하고 있지만 이 경우와 같이 다발성으로 발생하는 미란의 경우에는 조직 검사를 필수적으로 시행하지는 않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조직검사상 위선암이 발견된 병변이 주변의 병변에 비해 크기가 큰 것 외에는 모양상의 차이가 별로 없어 조직검사를 시행하지 않고 지나칠 수도 있었을 경우이다.

미란성 위염은 앞서 설명한 평탄형과 융기형으로 나눌 수 있으며 진단은 내시경 검사로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으며 원인으로는 NSAIDs, 바이러스, 알레르기 현상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며 치료는 원인요인의 제거 및 스테로이드, H2 차단제, PPI 등으로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대개는 내시경적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으나 선종, 조기위암과의 감별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병센터 (이정현, 성인경, 심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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