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원하여 시행한 내시경상 위체부 대만의 점막 주름의 비후가 현저(그림 1-1,1-2) 하였고 초음파 내시경상 점막과 점막근층의 비후가 관찰되었다.
이렇게 얻어진 조직의 조직검사 소견(그림 3)은 과형성 용종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며 만성적인 염증 소견과 다수의 헬리코 박터가 관찰되었다. 그리고 상피 소와세포(foveolar cell)의 과증식과 분비샘의 확장 (glandular dilation) 등의 소견을 보이고 있었으며 분비 세포의 위축 소견은 관찰되지 않아 과증식성 위염(Hyper plastic gastropathy)에 적합한 소견을 보이고 있었고 림프종의 증거는 관찰되지 않았다.
위의 증례처럼 내시경상 위점막 주름의 비후 소견을 보이는 경우는 다양한 증식성, 염증성, 혹은 침윤을 보이는 질환 등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는 소견이다. 이러한 비후를 내시경적 소견만으로 감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이와 연관된 질환의 임상상과 혈액 검사 상의 특이 소견 및 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리고 최근 이용되고 있는 방법 중 하나로 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하여 위벽층의 비후 소견을 통해 질환을 감별하는 연구1가 보고되고 있다. Hizawa 등은 비후된 점막을 보이는 단백 소실 Mènètrier 병의 경우는 점막층의 비후를 특징으로 하며 헬리코박터가 주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Mènètrier 병의 경우에는 다양한 임상 증상을 호소하며 주된 호소는 명치 부위 통증과 무기력증이며 20%의 환자에서는 저알부민혈증을 보이며 조직검사 상 소와세포의 과증식은 두드러진데 비하여 분비샘의 위축을 특징으로 하게 된다. 졸링거 엘리슨 증후군의 경우에는 주로 벽세포(parietal cell)의 증식을 조직학적 특징으로 한다. 그리고 헬리코박터에 의한 급, 만성 위염의 경우에도 점막 주름의 비후를 보이는 경우가 있어 위에 언급된 질환 들과의 감별이 필요하겠다. 이런 경우는 비후성 점막을 보이는 환자의 50~60%정도에서 보고되며 이런 경우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로 점막 주름의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겠다.
본 증례의 환자도 헬리코박터 감염에 의한 2차적인 위 점막 주름의 비후로 보고 제균 치료 시행 후 외래에서 경과 관찰 중이다. 이처럼 위 점막의 비후를 보이는 경우는 위염 및 양성종양에 의한 경우가 60% 정도를 차지하고 악성 종양에 의한 경우는 12% 기타 졸링거 엘리슨 증후군과 Mènètrier 병 등의 경우가 2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위 질환 등의 감별에는 조직검사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므로 위벽층의 조직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정도의 위벽층에 대한 심부 조직검사 및 초음파 내시경을 이용한 위벽층의 침범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환자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하여 매우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최종진단명 : 헬리코박터 감염에 의한 비후성 위염
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병센터, 병리학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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