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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성 낭성 위염, 위절제술 받지 않아도 발생 가능
심재성 낭성 위염, 위절제술 받지 않아도 발생 가능
  • 의사신문
  • 승인 2010.10.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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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1 위 중체부 부위에 위치한 충혈된 결절상의 표면을 가진 유경성의 용종. ▲그림 2-1,2-2 Detachable snare를 이용하여 용종의 목 부위를 먼저 결찰한 후 시행된 용종 절제술.

특별한 소화기 증상 및 기왕력이 없던 37세 남자 환자의 증례로 개인의원에서 시행한 내시경상 위용종이 발견되어 이에 대한 치료를 위하여 의뢰된 경우이다.

내원하여 시행한 내시경상 중체부 대만부위에 1.5cm 정도 크기의 유경성 용종(그림 1)이 발견되었다. 용종의 표면은 충혈된 결절상을 보이고 있었다. 육안상으로는 과증식성 용종의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먼저 detachable snare를 용종의 목부위를 결찰한 후 용종을 제거(그림 2-1,2-2) 하였다.

▲ 그림 3 절제 병변의 현미경 사진
절제된 용종의 크기는 1.5cm 이었으며 절제 부위에 출혈 등의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절제된 병변의 병리학적 소견상 절제된 표면은 다방성의(multilocular) 낭성(cystic) 모양을 보이고 있었고 이러한 낭들은 투명한 점액성의 액체로 채워져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병리학적 진단명은 심재성 낭성 위염(Gastritis Cystica Profunda, 이하 GCP)였다.(그림 3)

GCP는 주로 위절제술 등의 위수술을 받은 환자에서 발생하지만 위절제술을 받지 않은 환자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점막 하 낭종성 병변인 GCP는 수술 후 발생하는 경우 주로 대만부에 생기며, 무경성 용종양 돌출이 융합 또는 다발상으로 관찰된다. 긴 유경성 용종의 경우는 매우 드문 예로 보고 되고 있으며 형성 기전에 대해서는 지방종 같은 점막 하 종양들이 장벽의 근육성 수축에 의해 계속적으로 장관 강 내로 배출되어 pseudo-peduncle을 형성한다는 주장들이 있다.

이러한 GCP는 선암과의 관련성에 관하여 논란이 많았으나 대체적으로는 전암성 병변보다는 양성 질환인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점막하 종양 형태의 GCP가 10년 간 추적 관찰에서 위선암으로 진단된 예2)가 있었으며 고도 이형성의 관상선종과 동반되어 발견되었다는 보고 등을 볼 때 악성화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사려된다.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은 복부통증, 위장관 출혈, 장폐쇄 등에서부터 무증상까지 다양할 수 있으며 위내시경, 초음파 내시경, 복부 단층 촬영 등의 다양한 검사 방법으로 진단될 수 있고 조직 검사 및 절제로 확진 된다. 앞서 언급했듯 전암성 병변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나 대체적으로는 양성으로 생각되는 병변이므로 증상이 있는 경우에만 수술적 처치나 내시경적 절제술을 시행하게 된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내시경적 추적관찰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겠다. 
 

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병센터, 병리학교실*  (이정현, 한혜승*, 심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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