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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메양귀비
두메양귀비
  • 의사신문
  • 승인 2010.10.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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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겹게 춤을 추고있는 '양귀비'

▲ 두메양귀비 2010.08.02 백두산
편안한 마음으로 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기분이 좋다. 이제 조금만 오르면 다시 천지를 보며 걷게 된다. 그늘진 경사면에는 만년설이 쌓여있다.

한여름에 눈길을 걸으니, 높은 산에 왔다는 것을 실감한다. 눈이 녹아서 주변은 습지가 되었고, 젖은 땅 위에는 여러 종류의 꽃이 싱싱하게 자라고 있었다.

만년설 지대를 지나서, 천지가 보이는 능선에 도착했다. 그곳에 노랑색 두메양귀비가 바람을 타고 춤을 추고있다. 두메양귀비는 가느다란 꽃대에 큼직한 꽃이 달려있어서, 유난히 바람에 잘 흔들린다. 7∼8월 백두산의 여름을 대표하는 꽃이다.

양귀비의 열매는 알카로이드 성분이 있어서 몰핀이나 코데인의 원료가 되지만, 두메양귀비에는 그런 성분이 없다.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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