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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성모병원, 400번째 성모사랑나눔사업 펼쳐
여의도 성모병원, 400번째 성모사랑나눔사업 펼쳐
  • 김태용 기자
  • 승인 2010.10.04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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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이념 실천·사랑의 인술 나눔 계속”

▲ 성모사랑나눔 사업을 통해 양안 백내장 치료를 받은 400번째 환자의 모습
여의도 성모병원(원장·문정일)의 `성모사랑나눔사업'이 지난 5년간 408명의 환자들에게 무료개안수술 등 사랑의 인술을 펼쳐 귀감이 되고 있다.

성모사랑나눔사업은 지난 2006년 성모병원 개원 70주년을 맞아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이념구현과 교회의료기관 본연의 설립정신을 구현하고자 마련한 `사랑으로 밝은 세상 만들기' 사업에서 시작됐다.

이 사업은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무료개안수술을 실시하여 총 124명에게 밝은 세상을 선물했고, 2007년부터는 `성모사랑나눔'으로 이름을 바꿔 안과질환 뿐만 아니라 성형외과 질환(두개골조기유합증·구순구개열), 흉부외과, 정형외과 질환으로 범위를 넓혀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해 왔다.

성모사랑나눔사업의 400번째 수혜자는 양안 백내장으로 시력저하와 눈부심증상을 겪어온 한명자(가명, 72세) 씨로 최근 여의도성모병원 안센터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한 씨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간질로 투병 중인 아들을 대신해 정부보조금으로 2명의 어린 손녀들을 돌보며 생계를 유지해 왔다.

그런 그녀에게 백내장 치료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한 씨의 안타까운 사정은 지난 7월 대방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시한 무료이동진료를 통해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전해졌고, 병원측은 흔쾌히 그녀를 사업 대상자로 선정해, 수술비와 입원비 전액을 지원했다.


양안 백내장으로 고통 받는 소외이웃에 백내장 수술 지원
2006년 개원 70주년 맞아 무료개안수술로 나눔사업 시작
성형외과 등 범위 확대…국경초월 소외이웃에 희망 선사
 


지난해 10월 성형외과에서 구순구개열 수술을 받은 정민지(가명, 7세) 양은 구순구개열을 갖고 태어나 여의도성모병원 성형외과서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2003년 부친의 사망 후 정부보조금을 받으며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게 되어 추가 수술을 미뤄왔다. 독산성당은 정 양의 상황을 여의도성모병원에 전달했고, 지난해 10월 외래검사비와 수술치료비를 지원받았다.

이처럼 성모사랑나눔사업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몽골까지 국경을 초월한 사랑나눔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한국남성과 결혼한 언니와, 한국에서 일을 하는 아버지를 둔 중국인 김경자(가명, 25세)는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었다. 그녀는 주로 집에서만 생활하며 외부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으며, 중국에서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김 씨의 가족들은 한국으로 그녀를 초청하고 지난 8월 치료를 시작했다. 김 씨는 폐동정맥 누공으로 생명유지를 위해 반드시 수술이 필요했으나 가족들이 마련한 금액으로는 수술이 힘들어 치료를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담당 순환기내과 주치의는 이같은 사실을 사업단에 알렸고, 성모사랑나눔사업의 지원을 받게 된 김 씨는 지난달 13일 흉부외과 심성보 교수 집도로 성공적인 수술을 받았다.

문정일 원장은 이 같은 성모사랑나눔 사업에 대해 “앞으로도 여의도성모병원은 숭고한 가톨릭이념을 실천하는 가톨릭의료기관으로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며 주님의 사랑을 신천하는데 앞장 서겠다”고 힘찬 포부를 밝혔다.

김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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