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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껄이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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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신문
  • 승인 2010.09.1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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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닮은 노란꽃…백두산에서만 자라

▲ 껄껄이풀 2010.08.02 백두산
서북능선을 따라 몇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니 넓다란 계곡이 나왔다. 한허계곡이다. 천지 둘레길이 여기서 끊기고, 계곡을 내려갔다가 다음 봉우리로 다시 올라가야하기 때문에 이곳이 제일 힘든 구간이다. 내려가는 길은 돌이 굴러서 좀 위험하다. 길게 펼쳐진 계곡은 초록의 풀로 덮여있어서, 보는 이의 눈이 편안해진다. 흑갈색의 콜로라도강이 흐르는 그랜드캐년에서는 삭막함뿐이었는데, 이곳은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게 느껴진다. 그 벌판에 형형색색의 야생화가 지천으로 깔려있다.

길가에 민들레처럼 생긴 껄껄이풀이 보인다. 노랑색 꽃이 피는 껄껄이풀은 우리나라에서는 백두산에서만 볼 수 있다. 주변에 화살곰취, 구름국화, 박새, 물매화가 보인다. 계곡을 건너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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