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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환자유치사업…벌써 정체기? 
해외환자유치사업…벌써 정체기? 
  • 표혜미 기자
  • 승인 2010.09.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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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혜미 기자

▲ 표혜미 기자
해외환자 유치사업 시행 1년이 지났다.

시작초의 의기양양했던 그 기대치와는 달리 실질적으로 실적에 있어서 결과가 지지부진하다는 혹평이 이어 지고 있어 해외환자 유치사업의 현재와 미래를 다시 생각해 본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해외 의료환자를 유치하겠다고 등록을 한 의료기관 중 일반의원 67%, 한의원 65.5%, 치과의원 74.5% 등 전체 조사대상 의료기관 1380개 중 63%인 872개소가 실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환자 유치에 나서는 의료기관은 대부분 병원의 직접적인 홍보, 혹은 유치업자를 통한 환자 알선 등으로 의료관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우선 의료관광에 나서는 병·의원의 홍보 방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국내 의료기관이 외국 환자 유치에 나설 때 성급하게 병원의 이름을 알리는데 급급한 홍보 형태가 오히려 환자들의 외면을 받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를테면, 외국인 환자들의 경우 국내의 의료수준과 병원에 대한 정보가 없어 질병에 대한 자세한 건강정보를 원하는데 국내 의료기관은 이 부분을 반영하지 못한채 현지 유명사이트에 병원의 배너 등을 내걸고 브랜드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환자 유치든, 국내환자 유치든 질병에 대한 풍부한 정보 제공이라는 고객 중심적 사고방식으로 접근해 나가야 병원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고 병원 진료에 대한 문의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생활습관과 문화적 특징으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의 종류와, 선호하는 시술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각 나라 환자별 특징을 파악해 접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더불어 후진국 출신 환자에 대한 비자 문제 또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와 함께, 외국인 환자 진료 후 자국에서의 사후 관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현지에 있는 병원과의 네트워킹을 조성하고, 외국인 환자를 배려한 의료기관 자체의 서비스 방안의 개발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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