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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의 갈림길에 선 중소제약사 
생존의 갈림길에 선 중소제약사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0.09.02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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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기자

▲ 김동희 기자
국내 최대 규모 제약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향남단지 내 A제약사 공장책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중소제약사들의 앞날을 걱정했다.

이 공장장은 향남단지 내에서도 cGMP도입이후 공장 리모델링을 전개하지 못하고 아직까지 움직이지 않는 제약사들이 너무도 많아 제약업계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특히 공장 매물이 여기저기 나온다는 이야기가 들리지만 명확한 실체 파악은 안 된다는 것이 A제약사 공장장의 전언.

이유는 간단했다. 공장을 매물로 내놨다는 이야기가 퍼지면 바로 회사 매출 감소로 직결되기 때문에 암암리에 매물 거래를 진행한다는 것.

이유야 어쨌든 현재 제약업계의 확실한 팩트는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점이다. 대다수 중소제약사들이 제약업종을 이어갈지, 아니면 포기할지 갈림길에서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

특히 이들 중소제약사는 생존을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않은 모양이다.

근근이 기존 품목위주로 영업을 한다고 하지만, 언젠가는 한계에 도달한 업체들이 시장에서 도태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여진다.

그래서 중소제약사들의 변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쌍벌제와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 품목별 GMP제도 도입 등 정부의 강력한 규제정책으로 이제는 발붙일 곳이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제약사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화 경영, 기존 영업방식의 변화, 업종 변경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중 한 가지라도 적응할 수 있다면 충분히 제2도약은 가능한 것이다.

제조를 포기하고 위탁을 통한 영업방식의 변화, 경쟁력 있는 품목군 도입이나 개발을 통한 특화경영 정착, 전문 판매법인 모색 등 지금부터 변화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제약업계는 수년내에 상위 50곳만 생존하는 구조로 변화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리고 자신의 회사가 만일 상위 50곳에 포함되지 못한다면 결국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할 것이 확실하다.

지금이야말로 중소제약사들의 모험과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너무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빠르기 때문이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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