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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장은 의사가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건소장은 의사가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의사신문
  • 승인 2009.01.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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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목 서울시의사회장이 최근 서울시청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간담회에서 “보건소장은 의사가 맡아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문 회장의 이날 발언은 지난 해 말 용산구보건소의 비의사 보건소장 임용설과 연관된 것이다.

문 회장은 이날 오 시장에게 “보건소장의 업무는 보건행정 업무 외에 전염병의 예방 및 질병관리, 주민진료 등 의사만이 할 수 있도록 허가한 의료행위로 규정해 놓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이에 더해 “보건소장이 의료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으면 반쪽 짜리 보건소장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며 의사 임용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문 회장의 이같은 주장은 사실 의료계에서는 상식이다. 이러한 상식을 재차 삼차 강조하는 것이 우스꽝스럽지만 현실이 현실이니 만큼 칼자루를 쥔 상대방이 이해할 때까지 설명에 또 설명을 할 수 밖에 없다.

뒤돌아 보면 의료계는 지난 해 11월 초 `비의사 용산구보건소장 임용설'이 흘러나오자 `비의사 보건소장 임용의 부당성'을 적극 알리는 한편 `의사보건소장의 임용 당위성'을 강력히 건의했었다.

특히 서울시의사회는 용산구의사회로 부터 `비의사 보건소장 임용설'에 대한 즉보를 받고 사안이 심각하고 중대하다는 판단아래 전방위적인 채널을 통해 비의사 보건소장 임용 부당성에 대한 홍보를 적극 펼쳤었다.

이후 용산구청의 비의사 보건소장 임용 추진 건은 함흥차사 상태다. 용산구의사회와 서울시의사회 그리고 의협의 즉각적인 대응의 결과다.

의료계가 용산구보건소의 비의사 보건소장 임용설에 대해 이같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긴급 총력대응태세로 나선 것은 현재 전국 지역 보건소중 서울시만이 유일하게 산하 25개구 보건소장 모두가 의사출신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만에 하나 용산구보건소장직에 비의사 출신이 임용될 경우, 그나마 전원 의사 보건소장으로 유지되어 오던 관행마저 무너져 “멀지않은 장래에 전국의 보건소장은 모두 비의사 보건소장으로 채워질 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용산구보건소의 비의사 보건소장 임용은 상황이 종료되지 않았다. 아직도 진행형이다. 의료계는 늘 이 사실을 인식하고 경계해야 한다. 최근 의사라는 직책을 살펴보면 정책과 제도 아래서는 늘 풍전등화와 같은 역할에만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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