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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ㆍ질염 환자 대폭 증가세
요실금ㆍ질염 환자 대폭 증가세
  • 조영옥 기자
  • 승인 2008.11.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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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 요실금, 난소암, 질염 등 13개 주요 여성질환으로 치료받은 환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요실금과 질염은 그 증가폭이 가장 커 2002년보다 3.3배와 1.4배 가량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 환자가 증가해 수도권과의 차이가 좁혀졌고 30대 이하 젊은층과 60대 이상의 노년층 환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ㆍ정형근)이 최근 발표한 ‘2002년~2007년 13개 주요 여성질환 건강보험 진료이용량 분석’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밝혀진 것으로 지난해 13개 주요 여성질환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330만명에 달했다. 이는 2002년 대비 80만명 정도 늘어난 수치로 진료비 역시 증가해 2002년보다 70% 가량 증가한 7600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 환자가 늘어 수도권과의 격차가 좁아졌다. 지난 2002년에는 수도권 여성질환 치료유병률이 비수도권에 비해 10만명당 2824명으로 28% 정도 높았으나 매년 그 차이가 줄어 지난해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가 10만명당 385명밖에 나지 않았다.

이중 서울시는 2002년 10만명당 1만6000여명에서 2003년 1만3000여명으로 10만명당 치료유병률이 줄었으나 2005년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07년에는 1만6000명을 다시 넘어섰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 증가율이 1.3배를 기록했고 60대 이상이 1.6배로 가장 높아 젊은층과 노년층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3개 주요 여성질환 10만명당 치료유병율은 건강보험 전체 여성 치료유병률 증가율보다 10배나 높았다. 10만명당 치료유병률은 2002년 1만1000명에서 2007년에는 1만3000명으로 약 26% 증가했다. 증가요인으로는 요실금과 질염 환자가 대폭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질적으로도 지난해 요실금 환자는 2002년보다 3.3배 늘어난 8만3000명으로 조사됐다. 이와 더불어 진료비 역시 증가해 509억원에 달해 2002년 대비 6.9배 증가라는 기록을 세웠다.

연령별로는 40~50대 중년층 여성들 요실금 치료유병률이 2005~2006년 사이 급격하게 늘었다. 30대 여성들도 2005년 이전엔 20대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치료유병률을 보였으나 2006년에는 그 수치가 약 2배 정도 급격하게 증가했다.

질염 환자 역시 2002년에는 117만명에 그쳤으나 그 수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7년에는 1.4배 늘어난 161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너나없이 전 연령대가 모두 증가했으며 이중 30~40대 여성은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처럼 요실금 환자가 증가한 것과 관련해 건보공단은 △요실금 수술기술의 발달 △2006년 1월부터 요실금 수술 건강보험 급여대상 포함, 적용 △요실금 관련 민간보험 상품 판매 개시 등을 꼽았다. 그러나 질염 환자에 대해서는 질염 환자가 늘어난 것인지, 홍보활동의 영향으로 병원을 찾은 여성이 증가한 것인지, 새로운 진단법의 개발로 진단율이 늘어난 것인지, 이외의 원인이 있는지 등을 정확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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