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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4년 대 4배 증가…노년건강 '빨간불'
골다공증, 4년 대 4배 증가…노년건강 '빨간불'
  • 의사신문
  • 승인 2008.10.2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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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연<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교수>

▲ 정호연 교수
우리에게 흔한 질병 중 하나인 골다공증은 골량의 감소와, 미세구조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질환으로, 결과적으로 뼈가 약해져서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질환을 말한다. 즉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뼈가 얇아지고 약해지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러한 뼈의 약화(골소실)를 그대로 방치하면 우리의 골격은 매우 약해져서 어떤 뼈는 매우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생기게 된다.

골다공증은 50세 이상 여성 환자 절반 이상의 활동적인 삶을 제약하며 70세 이상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환자에게 활동적인 삶이 허락되지 않는 무서운 질병이다. 골다공증 환자 중 고관절 골절을 겪은 50%정도는 골절 전의 기동능력과 독립성을 회복할 수 없고 25%의 환자는 오랜 기간 요양기관이나 집에서의 보호가 필요하다. 또한 사망률도 12∼35%(평균 20%)나 된다. 여성이 고관절 골절로 인해 사망할 위험은 2.8%로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과 같으며 이는 자궁내막암으로 인한 사망률(0.7%)보다 4배나 많다.

빠른 속도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국내 현실상 골다공증의 유병률은 매우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골다공증 유병건수는 1998년에 인구 1000명 당 2.87명에서 2002년에는 11.55명으로 약 4배가량 증가했다. 골다공증 환자 중, 의료기관을 통해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연보를 기준으로 2003년에는 약 44만명에 달해 2001년에 비해 27% 증가했다.

2003년의 경우, 골다공증을 가진 환자 중 10.8%가 골다공증 골절을 경험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인용하여 대퇴골절 빈도를 조사한 연구에서 60세 이전까지는 인구 1만명당 5명이지만 이후부터는 골절발생률이 증가하며 75세 이후에는 여성은 43명, 남성은 29명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자료에 의하면 2003년 한 해 동안 50 세 이상 남녀에서 발생한 손목, 척추, 및 대퇴부에서 발생한 골절 건수는 각각 2만5037건, 2만9419건, 2만3280건 이었다. 2003년의 50세 이상 전체인구를 1117만명으로 할 때 인구 1만명당 각각 22.4명, 26.3명, 20.8명의 발생빈도를 나타냈다. 50세 이상에서는 교통사고나 산재사고에 의한 골절은 제외했다.

또한 골다공증에 의한 대퇴골 골절 후에는 1년 내 사망률이 20∼25%이며, 척추골절은 일단 발생하면 수 년 이내에 다른 부위에 추가적인 척추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척추골절이 없는 경우보다 5배정도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골다공증은 혈액에서 빈혈검사, 간기능검사, 신장기능검사와 소변에서 뼈에서 나오는 대사산물을 측정함으로 현재 내 뼈의 상태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골다공증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좋은 검사로, 척추, 고관절, 손목 등을 찍어서 볼 수 있고 시간은 약 5분정도로 간단히 할 수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우리 몸에 생기는 퇴행성 변화나 노화를 멈출 수는 없다. 약 20세까지 우리 몸의 골격은 98% 완성되며 소아기나 청춘기에 강하게 뼈를 구축해 놓는 것이 후 년에 골다공증이 발생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건전하게 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칼슘과 비타민 D가 충분한 균형 있는 음식 섭취를 해야 하며, 골밀도 검사와 약물이 필요 할 때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호연<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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