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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차 서울시醫 의료봉사
72차 서울시醫 의료봉사
  • 권미혜 기자
  • 승인 2005.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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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은주가 올 겨울 최저치로 급강하한 9일 오후2시 서초구보건소. 새해들어 첫 의료봉사는 그런 강추위속에서도 봉사의 온정으로 이국땅에서 몸과 마음이 지친 외국인노동자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훈훈하게 녹여주었다.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단장·安哲民)은 이날 마포구의사회·영동세브란스병원주최로 제72차 의료봉사활동을 갖고 연인원 115명에게 의료시혜를 베풀었다. 서울시의사회 朴漢晟회장을 비롯한 金鎭權부회장, 朴永佑법제이사등은 봉사현장을 둘러본 뒤 11일 지진해일 대참사 지역인 인도네시아의 피해복구 및 진료를 위해 의료지원단을 이끌고 떠나는 安哲民 단장과 세부현안을 논의했다. 
 

  마포구의사회 羅賢회장은 양대원(내과)·임기섭(피부과)·김태형(이비인후과)회원등과 함께 격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위장질환과 불면증, 고혈압, 결막하출혈등을 호소하는 외국인노동자들을 정성껏 돌보았다. 심한 혈뇨를 주소로 내원한 김만득씨(중국 50)는 최재홍회원(비뇨기과)에게 진료를 받은 뒤 신우조영술 등 정밀검사를 권유받았으나 엄청난 검사비용으로 인해 치료를 포기해야 하는 안타까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 같은 딱한 사정을 접한 봉사단은 정밀검사를 위해 복부 CT촬영을 무료 제공하는등 도움의 손길을 전해 환자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었다. 진료에 참여한 朴永佑법제이사(정형외과)는 진료의 질적 향상을 위해‘근육내 자극치료법’(IMS) 시술장비를 직접 가져와 만성디스크질환을 호소하는 이진숙씨(중국)등에게 시술, 호응을 얻었다.

포천중문의대 대학원에서 소정의 과정을 이수한 그는“이 특수치료는 한방 침술보다 효과가 월등하다”며 이를 계기로 IMS학회 회원들과 상의한 뒤 고정적인 봉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고무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그가 사재를 털어 구입한 고가의 1회용 침을 이용, 환자들에게 무료시술하자 대기실에 있던 환자들은“명의가 왔다”고 반색하며 ""앞으로 더 시술해 달라“고 요구한 뒤 진료순서를 기다렸다.

 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김형중(내과)·박병진(가정의학과)씨등과 함께 진료에 참여한 이현준(산부인과 레지던트3년차)씨는 질염을 주소로 내원한 태옥금(여, 중국)씨를 진료한 뒤 “첫 봉사라 얼떨떨하다”면서도 “어려운 이웃을 돌보게 돼 기쁘다”고 보람을 전했다. 
 

  이와함께 이날 봉사에는 영동세브란스병원 약사 및 간호사, 서울시 방사선사회·서울시임상병리사회 회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참여, 봉사와 대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권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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