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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대상 설문조사, 한방의료기기 불만족 53%"
"한의사 대상 설문조사, 한방의료기기 불만족 53%"
  • 정재로 기자
  • 승인 2004.12.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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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들의 양방의료기기 사용 허용판결이 최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의사들의 53%가 한방의료기기 사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대부분이 '기기진단 결과를 임상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답해 한의사 스스로도 기기 사용에 대한 학문적 근거 부재를 인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한의학연구원 최선미 연구원이 한의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의학적 원리를 응용해 개발되고 한의학적 진단 결과를 제공하는 기기에 대해 만족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만족한다'는 21%에 불과한 반면 '불만족이다'는 53%, 무음답 19%, '관심없다' 7%로 조사됐다.

특히 불만족한 이유에 대해서는 '측정방법 및 결과에 신뢰성이 없기 때문에'는 2% 그친 반면 '기기진단 결과를 임상에 그래도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에'가 98%를 차지, 임상적용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경락, 경혈을 자극해 경락의 기능을 조절하고 기혈순환을 개선해 한의학적 치료효과를 기대하게 하는 기기가 있습니까?' 질문에 46%가 '없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에 대해 대부분은 '경락 결혈의 자극을 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여부를 검증할 수 없으므로 경락기능조절과 기혈순환 개선과 직접적으로 연결할 수 없다'고 답해, 한방의료기기 효능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우석한의대 송범용 교수는 ""한방 임상 의료기기는 원리와 기준이 없어 해석이 다양하며 축적된 임상자료 부재, 학문적 근거의 미약으로 응용이 쉽지 않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의료기기에 대한 한의학적 해석이 불퉁충분해 환자에게 추운한 설명을 살 수 없으며 검진용 의료기기의 결과를 직접 치료에 응용하기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2003)의 한방의료기관별 의료기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반병원의 경우(전체 3661병원) 검사장비 42(1.2%), 방사선 치료장비 4(0.1%), 이학요법장비 1684(46%), 수술 및 처치 장비 11(0.3%), 한방장비 1920(52.4%)개를, 한의원의 경우는 3만8880개 의원 중 검사장비 236(0.6%), 방사선 치료장비 16(0.0%), 이학요법장비 1만8404(47.3%), 수술 및 처치 장비 17(0.0%), 한방장비 2만207(52.4%)개를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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