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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바이러스성 질환’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바이러스성 질환’
  • 조영옥 기자
  • 승인 2008.08.08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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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성모병원 이경일 교수 논문 통해 새 가설 제시

국내에서 3년마다 유행하는 마이코플라즈마에 의한 소아 호흡기 감염에 대한 중요한 가설을 제시한 논문이 발표, 화제가 되고 있다.

가톨릭의대 대전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이경일 교수는 ‘마이코플라즈마에 의한 소아 호흡기 감염’이라는 논문을 통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세균에 의한 폐조직의 손상보다는 바이러스성 질환과 관련이 있는 세포 면역 기전 측면에서 발생하며 잠복기 기간 중 인체 내 자연 면역계에 의해 생성된 염증 유도 물질들이 특이 면역계의 활동을 유도, 폐렴을 발생시킨다고 주장했다. 이에 면역계가 미숙한 어린 소아보다 성숙된 면역체계를 가진 큰 소아와 청소년에서 발병 빈도수가 높다는 것이다.

그동안 적절한 치료약인지 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었던 항생제보다 면역력 조절제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사실도 발표했다. 중증환자의 경우 스테로이드제와 같은 면역력 조절제가 더 큰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

이 교수는 지난 1993년부터 10년 동안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 559명 중 항생제 효과가 없는 난치성 폐렴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스테로이드제를 처방, 환자 대부분에게서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어냈다.

이밖에도 유럽 등은 5~7년으로 유행주기가 비교적 긴 데 반해 우리나라와 일본 등은 3년으로 나라별로 차이가 있으며 연령 분포도가 다르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이 교수는 “이 연구 외에도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소아의 발열성 질환인 가와사끼병에 대한 가설과 정맥용 면역글로불린의 다양한 작용 기전을 통합한 이론 등 기초 의학 분야에 대한 연구에 힘 쏟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논문은 감염 치료분야 국제 학술지인 ‘Expert Review of Anti-Infective Therapy’ 2008년 8월호에 게재됐다.

조영옥 기자 twins05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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