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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서양고지도로 보는 우리나라’ 전시회 열어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서양고지도로 보는 우리나라’ 전시회 열어
  • 김동희 기자
  • 승인 2008.07.04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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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원장·허주엽)은 경희대 혜정박물관(관장·김혜정)과 공동으로 오는 7일(월)부터 한 달간 병원 1층 로비에서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서양 고지도로 보는 우리나라’를 주제로 우리나라 영토 영해문제와 관련된 서양고지도 패널 4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회는 5개 주제로 나눠져 있다.

첫번째 주제는 ‘코리아-우리 땅과 이름의 역사’. 16세기 중반부터 서양고지도에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한반 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16세기 후반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17, 18세기 벨기에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지도 제작자들이 한반도를 어떻게 표기했는가를 보여준다.

두 번째 주제는 ‘북방영토-대륙의 관문, 민족의 터전’. 간 도를 포함한 만주 일대의 북방영토가 우리 삶의 중요한 무 대였음을 보여준다. 18, 19세기 초반의 숱한 서양고지도들 은 압록강 북쪽 봉황성 일대에서 시작해 두만강 위쪽으로 조선의 국경을 표시하고 있다.

세 번째 주제는 ‘제주도-대양을 향해 열린 우리의 창’. 16세기 후반과 17세기에 제작된 서양고지도에 도적섬(Lardones) 풍마(Fungma) 등으로 표기됐던 제주도가 하멜 표류기 이후 켈파트(Quelpaert)로 바뀌어 널리 알려진 과정을 알 수 있다.

네 번째 주제는 ‘울릉도와 독도-동해에 우뚝 선 우리의 기상’. 서양인 대부분이 울릉도와 독도를 한데 묶어 조선의 영토로 인식했다는 증거를 보여준다.

다섯 번째 주제는 ‘동해, 코리아해-영원한 우리의 바다’. 17세기 초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지도를 시작으로 동해가 한국해 또는 동해로 줄곧 표기되어온 상황과 19세기 중반 일본이 유럽과 교류를 확대하면서 이 표기가 일본해로 바뀌는 사정을 확인할 수 있다.

김혜정 혜정박물관장은 “서양고지도를 통해 우리민족의 역사와 정체성을 생각해보고, 우리와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안목을 갖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전시회 취지를 밝혔다.

고지도 원본 및 사료는 혜정박물관(경희대 국제캠퍼스 중앙도서관 4층)에서 직접 볼 수 있다.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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