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0:31 (목)
<창립 89주년>해법-의료수요 창출과 새분야 도전
<창립 89주년>해법-의료수요 창출과 새분야 도전
  • 승인 2004.12.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위기의 개원가 탈출구를 찾는다
위기탈출 그 해법-의료수요 창출과 새분야 도전

 

정도 걸으며 의학수요 변화 발맞춰야

 

김화숙(서초 김화내과)

국가가 관리하는 의료보험 체제하에서 의사 개개인에게 만족스러운 보상과 대우를 받기란 이제 현실과 멀고도 먼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우리 의사들이 이러한 상황에서 진료과목을 파괴하고 심지어 전공분야까지 포기하면서 생존을 위해 간판을 바꾸어 거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붕괴된 의료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정부와 맞서 싸움만을 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1) 질병이 변하면 의사도 변해야 한다.
과거 우리나라 의학은 전염병이 많고 교과서에 나오는 질환을 거의 다 볼 수 있을 정도로 환경이 좋지 않았다.
국민소득이 늘고 환경이 좋아지면서 질병의 유형도 변해가고 있다. B형 간염이 줄어들면서 간암의 발생율도 줄어들고 알코올에 의한 지방간, 간경변증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류마틱 심장판막증이 많았던 시대는 지나고 고지혈증 및 관상동맥 질환이 늘고 있으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규명으로 위암도 줄어든 반면 대장암이 늘어나고 있다.
이제 치료의학에서 예방의학으로 변하고 웰빙의학으로 나아가고 있으니 의사도 끊임없는 연구와 공부를 통해 변해나가야 한다.

'비급여 항목 개발' 실질혜택 증진 도움

노인질환 등 틈새진료로 경영난 극복을

2) 정도(正道)를 가면서 의사도 변해야 한다.
모든 의사는 열심히 자기 분야를 지켜야 한다. 아무리 붕괴된 진료과목이라 하더라도 자기 분야의 범위 내에서 모든 의술이 행하여 지지 않으면 과실이 범해지고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최근 비만클리닉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소아과, 내과, 산부인과, 성형외과 등 모든 과에서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자기 분야의 시각에서 진료를 하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내과 계통에서는 위험한 수술은 하지 않으면 된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환자에서 비만이 동반하는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가 있으며 이러한 경우 대사 증후군이라는 새로운 질병군으로 진단이 되고 있다.
따라서 보험으로 진료 될 수 있는 부분은 적극 치료 관리 해주면서 비만이라는 생활습관 체형에 대해서는 강제적으로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여기에 비만 클리닉을 접목시켜 클리닉 내에서 체중관리, 식생활습관 교육, 칼로리 계산, 약물요법, 운동요법까지 교육시키면서 비만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자.

외과계에서는 비만크리닉을 미용학적으로 접근하여 단기간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수술요법을 시행하고 있다.
수술요법은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와 엄격한 적응증 환자를 선별해서 시행하여야 한다. 자기분야의 영역과 접목하여 시행하면 무리가 없다고 생각된다

3) 비 급여 항목의 진료를 개발하자.
미국에서 위장 내시경만 하는데 무려 1000불이다. 미국에 있는 교포들은 한국에 나와 종합검진 및 내시경을 하고 간다.
최고의 의술을 갖춘 의료 천국이라 하면서... 내과 의사회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그나마 수면내시경의 관리료를 인정받아 대학 병원 및 모든 내과 개원의 들이 편안히 비 급여 항목으로 인정받고 있다. 영양 수액제도 그렇다.
내과 의사회의 설득과 노력으로 모든 의사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 이번 기회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렇듯 맞서 싸우기 보다는 그에 해당되는 타당한 이유를 밝혀 실질적인 혜택을 받아내는 것이 최상의 방법일 것이다.

최근 임상건강의학회가 발족되었다.
취지는 건강식품을 방치하여 무지의 일반 판매업자나 교육도 받지 않은 약사들이 마음대로 집어주어 독성간염, 알레르기, 약진 등의 부작용이 날로 심화 되어 일반 국민들의 피해가 심각하게 심해지는 만큼 이 분야를 의사들이 주도하여 환자 및 일반인들에게 개개인에 알맞은 비타민, 단백질, 필수 지방산 등 건강 보조제를 권장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일부의 시각에서는 의사가 비참하다는 등 비난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그 목적과 취지를 안다면 당연히 의사들이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4) 미래의 진료와 틈새 진료에도 눈을 돌리자.
우리나라도 이제는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치매 환자가 늘고 있고 핵가족 시대에 노인질병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국가가 눈을 돌려 관리를 해야 하는데 아직 여유가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 그동안 폐쇄되었던 개인병원의 병실을 활성화 하여 실버타운 병실로 전환하여 경영하면 어떠할지. 노인병 학회가 성황리에 끝난것도 우리 의사들이 관심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 외 젊어지고 싶고, 오래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채워 줄 수 있는 노화방지의학, 보완대체의학이 성행하고 있다.
생소한 분야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진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아직도 이 분야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어찌하든 어려운 현 시점에서 노력 없이는 경영난을 헤쳐나가기란 무척 어려운 실정이다. 마치 어린아이가 젖주지 않는다고 울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찾아서 먹어야 하는 시대가 아닌가 싶다.

과잉청구, 부정청구로 의사들의 사기와 자존심을 스스로 꺾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틈새 진료를 연구하여 자기 분야에서 환자에게 절대로 해를 주지 않고 정도(正道)를 걸어가면서 정말 건강하게 삶을 살 수 있도록 진료를 하는 것이 현재의 진료방향이라 말하고 싶다.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