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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병원, 지역 최초 담석클리닉 개소, 본격 운영
영남대병원, 지역 최초 담석클리닉 개소, 본격 운영
  • 김동희 기자
  • 승인 2008.07.01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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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환자 진료도 이제 환자 눈높이에 맞춰 이뤄지는 시대가 도래 했다.

영남대병원(원장·서재성)은 담석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와 서비스 제공을 위한 ‘담석클리닉’을 개설해 7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한 달여 간 시범적으로 클리닉을 운영해본 결과 진료체계 통합 원스톱 시스템 가동이 환자와 보호자들로부터 아주 좋다는 호평을 얻고 있는 것.

우리나라에서 5∼10%대의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질환인 담석은 최근 널리 보급된 초음파 검사와 건강검진 활성화, 고령인구 증가 등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렇기 때문에 담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클리닉 설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요구돼 왔으며, 영남대학교병원은 이를 반영해 지역에선 최초로 담석클리닉을 개소하게 됐다.

지금까지는 대다수 다른 병원들과 마찬가지로 환자가 외래진료에 이어 검사 후 담석으로 판명돼 외과적 혹은 담도내시경 수술을 받기로 최종 결정하기까지 평균 3∼4회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랐다. 즉 진료를 받고 이에 따른 검사 후 판독하는 데만 대략 일주일 정도가 소요된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오전접수, 외래진료에서부터 시작해 검사, 결과 확인, 치료 결정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당일 오전 안에 마치는 원스톱서비스(One-stop service)를 시행해 시간을 절약하고 환자동선을 줄여 고객 불편을 해소하자는 게 본 클리닉 운영의 주된 목적.

담석클리닉은 월, 수, 금요일 오전에 진료를 시행한다. 담석 때문에 진료를 원하는 환자는 진료의뢰센터(YRC, ☎ 620-4465)로 전화예약을 하고, 약속한 날짜와 시간에 병원을 방문하면 된다. 이때 보험적용 관계로 담석이 의심된다는 1~2차 의료기관의 소견서를 꼭 가지고 오셔야 한다. 그러면 오전 11시 이전에 필요한 검사를 모두 마칠 수 있게 진료절차가 진행되고, 이런 검사결과 여부에 따라 그날 오전 중으로 다음 일정을 잡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병원은 소화기내과, 간·담췌외과를 비롯해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핵의학과 등 관련 진료 및 진료지원부서간 협진체계를 구축하고, 교수진료 시간표를 구성했을 뿐만 아니라 별도 연락 없이 진료와 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클리닉을 방문한 환자를 전산 상 처리할 수 있는 의료정보절차, 응급 환자를 대비한 원무 예비병상 확보 등 내부적으로 시스템을 마련해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김태년 교수(소화기내과 분과장 겸 소화기센터장)는 “담석클리닉을 개설해 원스톱서비스를 실시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아무 불편함 없이 그동안 노하우를 축적해온 진료를 제대로 펼칠 수 있게 됐다”라며 “특히 이번 클리닉 오픈은 새로운 진료 공간 확보 등 추가적인 시설, 설비투자 없이 기존 인력과 장비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내부시스템 개편만으로 고객만족을 충족시킬 수 있게 돼 더욱 그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자금투자만이 반드시 높은 진료를 보장한다고 볼 수는 없으며, 진정한 고객만족은 먼저 내부적인 협력을 이끌어내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라고 강조한 김 교수는 “성공적인 담석클리닉 운영은 향후 위·장관, 대장·항문 분야 등 다른 소화기 질환에 대한 전문클리닉 개소로 이어져 원스톱서비스 확대 실시를 통해 지역민들로 하여금 수준 높은 전문 치료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는데 모자람이 없도록 할 것”을 기대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정기적으로 담석건강교실을 개최하고, 이에 더해 다른 소화기 질환 관련 건강교실도 꾸준히 개최해 지역민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영남대병원은 1988년 처음 ERCP(담도내시경) 시술을 시작한 이래 지난 3월 중순경 담도내시경 시술건수 10000례를 돌파했으며, 2006년도 기준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발표한 ‘2006 대한민국 의료기관 수술지도’ 중에서 담도내시경 수술건수 전국 상위 5위에 선정되는 등 지역 의료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입증한 바 있다.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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