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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시술환자'비결핵 항산균'검출
침시술환자'비결핵 항산균'검출
  • 유경민 기자
  • 승인 2008.06.10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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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시의 모 한의원에서 침을 맞은 뒤 집단 부작용을 일으킨 환자들에게서 ‘비결핵 항산균’이 검출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는 안산시 한의원 침시술 부작용 사건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지난 5일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07년 12월 17일부터 2008년 5월 7일까지 이 한의원에서 침을 맞은 1143명의 환자 가운데 98명이 피부 부작용을 호소한 사건이 발생해 5월부터 역학조사에 착수, 이중 36명의 상처부위 조직과 50건의 환경검체, 3건의 침구검체 등을 채취해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차례에 걸쳐 ‘비결핵 항산균’의 일종인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Mycobacterium abscessus)가 분리됐으며 신고환자 36건 중 총 30건의 인체검체와 환경검체 7건에서 이 균을 분리해냈다.

‘비결핵 항산균’이란 1950년대 이후 결핵균이 아닌 항산균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이들을 통칭해 부르는 이름이다. 결핵균보다는 병원성이 약하며 사람 사이에 전파되지 않으나, 일반 세균과 다른 항생제 내성 양성을 보이며 장기간 치료가 요구된다. 주요증상은 폐·피부 등에서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 정흥수 팀장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의료기관에 환자치료의 권장 처방안을 제시했으며 현재 인근병원에서 70여명에 대한 치료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감염경로와 구체적인 원인 등은 아직 조사 중에 있으며 역학조사가 완료돼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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