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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적 임총 소집'으로 돌파구
'우회적 임총 소집'으로 돌파구
  • 김기원 기자
  • 승인 2008.05.28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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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집행부와 대의원회가 임총 소집에 우회적으로 전격 합의함에 따라 조만간 임시대의원총회가 개최되고 이어 그동안 지루한 공방이 펼쳐졌던 ‘서면결의 재요청과 재반려 논란’도 종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곧 소집될 임총의 부의안건 내용은 물론 지난 정기대의원총회 무산에 대한 상호 책임공방이 강도높게 제기될 경우, 의료계는 또다시 파란에 휩싸일 것으로도 우려된다.

의협 집행부와 대의원회가 임총 소집에 전격 합의한 것은 정작 지난 23일 주수호 의협 회장과 유희탁 대의원회 의장의 회동에 의해서가 아니다. 이날 의협회장과 대의원회 의장의 의미있는 회동에도 불구하고 입장차로 인해 서면결의는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이어 지난 26일 오전 대의원회가 그리고 오후에는 집행부가 대의원과 회원에 보내는 서한 및 말씀(임총 소집요구 경과보고)을 통해 임시대의원총회를 요구하고 또 요구하면 개최하겠다고 답변, 이루어진 것이다.

유희탁 대의원회 의장은 지난 26일 ‘전국 대의원 그리고 회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의협 집행부가 임총 개최 공문을 발송하여 대의원회가 접수하게 되면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임시대의원총회를 소집하여 안건들을 심의, 의결하겠다”고 공언했다.

유 의장은 서한에서 “지난 23일 주수호 회장과의 회동에서 서면결의 요청의 불법성과 부당성을 충분히 이해가 가도록 설명했다”며 “그러나 수정보완하여 재요청하여 달라는 의장단 실행위원 감사단의 수정요청(가,나,다,라,항)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유 의장은 “대의원회에서 수정하여 재요청하라고 반려한 집행부에서 작성한 서면결의 요청 내용을 집행부는 수정할 수 없다”며 “주 회장은 26일 임시대의원총회 개최를 요청하는 공문을 대의원회에 보내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유희탁 의장의 서한이 이날 오전에 공개되자 오후에는 의협 집행부가 예결산안에 대한 서면결의가 연이어 무산된 것과 관련,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임시 대의원 총회를 소집해 달라”고 의협 대의원회에 공식 요청했다.

의협은 지난 4월 정기대의원총회가 성원미달로 예결산안 통과가 무산된 이후 두 번에 걸쳐 서면결의 요청을 한데 이어 지난 주에는 의협 회장과 대의원회 의장이 면담까지 가졌으나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주수호 회장은 “이에따라 사업계획 및 예결분과 심의사항 처리의 건 등 3가지 부의안건의 임총 소집을 대의원회에 요청하게 돼다”고 밝혔다.

현재 임총에서 다뤄질 사항은 사업계획 및 예결분과 심의의 경우, △2007회계 고유사업 추가경정예산 승인의 건을 비롯 △2007년도 결산(안) 승인의 건 △2004특별회비 사업종료 및 회계폐쇄 승인의 건 △수익사업 특별회계 계정 개설 승인의 건 △2008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의 건 △협회 회관 이전에 관한 준비위원회 구성 승인의 건 등 6건이다. 이와 함께 △제1토의․제2토의 및 법정관분과 심의사항 처리의 건과 △감사보선의 건도 부의안건으로 상정, 처리될 예정이다.

의협은 “현재 예산안 미처리로 중앙회 회비가 결정되지 못해 2008년도 회비를 고지하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또 각 시도의사회는 물론 의학회 및 산하단체도 운영자금 부족으로 회무수행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고 어려움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대의원회는 나름대로 정당성만을 주장, 임총결과에 10만 회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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