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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도 인공디스크시대, “관절기능 살린다”
목도 인공디스크시대, “관절기능 살린다”
  • 유경민 기자
  • 승인 2008.04.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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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치뼈 인공관절이나 무릎 인공관절처럼 목에도 인공디스크 치환술이 새로운 수술방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한강성심병원 국제척추센터 김석우 교수는 지난 2003년 11월부터 2005년 6월까지 경추 디스크 환자 47명(55부위)에게 인공디스크 치환술을 실시한 후, 33개월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 수술만족도가 9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논문은 아시아 ․ 태평양 지역의 척추 전문의로서 고난도 경추 인공디스크 치환술의 성공도를 인정받아 올해 2008년 ‘유럽 척추 저널(European Spine Journal)’ 1월호에 ‘기능적 척추 단위 및 경추 전체 만곡도를 유지하는데 있어서 경추 인공디스크의 역할’이란 제목으로 게재 됐으며 오는 4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되는 ‘제6회 한림-뉴욕프레스비테리안-컬럼비아-코넬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된다.

김 교수는 국내에 인공디스크 기기가 도입된 2003년 11월 이후의 경추 디스크 환자 47명을 대상으로 총 55부위(단일 부위 39례, 두 부위 8례)에 인공디스크 치환술을 시술, 만족도 평가에서는 매우 좋음 28명(59.6%), 좋음 14명(29.8%), 보통 5명(10.6%), 미흡 0명(0%)으로 대부분이 대상자가 만족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척추신경을 누르는 디스크 마디 전체를 모두 제거하고 인체디스크와 유사한 탄력성을 지닌 인공디스크로 바꿔주는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전방 디스크를 제거한 후 금속판고정술로 관절 부위를 고정시키던 기존 수술법(골유합술)의 단점을 보완, 관절 고유의 운동기능과 안정성을 살리고 신경압박증세도 치료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병든 마디를 고정시켜 못 움직이게 하는 전통적인 디스크 수술법은 수술부위의 안정성은 얻을 수 있으나 본래 자유롭게 움직이던 정상 마디를 고정시켜 움직임을 제한하는 단점이 있다.

이로 인해 인접한 마디에 과도한 하중을 주게 되고,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를 가중시키고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인접한 부위의 병적변화 유병율은 연간 2.9%, 10년간 약 25%에 달한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것이 인공디스크 치환술. 수술한 관절 마디도 운동이 가능해 환자는 수술 후 목의 운동범위에 제한이 없다.

김 교수는 “인공디스크 수술은 인체 디스크와 유사한 구조의 인공디스크를 삽입해 디스크의 고유 기능인 관절운동 기능을 보존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특히 흉추나 요추에 비해 하중이 적으면서도 폭넓은 운동범위를 필요로 하는 경추수술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에 뼈와 뼈 사이에 금속 고정기를 삽입해 척추를 서로 연결․고정하는 골융합술을 받은 후 후유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 치료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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