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6 22:07 (화)
고주파 열치료, 전이성 간암치료에도 효과
고주파 열치료, 전이성 간암치료에도 효과
  • 유경민 기자
  • 승인 2008.04.02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술하지 않고 간암을 치료하는 방법의 하나인 고주파 열치료가 원발성 간암은 물론 전이된 간암에도 매우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대전 건양대학교병원 간암치료 팀(소화기내과 강영우 교수ㆍ영상의학과 정동진 교수)은 지난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시아ㆍ태평양 간학회(APASL)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2년 3월부터 2006년 4월까지 이 병원에서 고주파 열 절제술을 받은 원발성 간암환자 37례와 전이성 감암환자 25례(위암 10, 대장암 10, 유방암 2, 췌장암 2, 요관암 1)를 추적ㆍ분석한 결과 간암이 완전히 소실된 경우는 각각 97%와 96%, 간 내 재발률은 8.1%와 24%로 나타나 원발성 간암 뿐 아니라 전이된 간암에서도 이 치료법이 매우 유용하다는 결과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강영우 교수에 따르면 고주파 열치료는 초음파로 간암 부위를 보면서 바늘모양의 길고 가는 전극을 암 덩어리에 넣고 고주파 전류를 보내 순간적으로 섭씨 100도 이상의 고열을 발생시켜 암을 괴사시키는 방법이다.

이 시술은 간에 에탄올을 주입하는 치료법보다 환자의 고통이 적고 1회 시술로 끝낼 수 있어 안전하고 재발이 적은 것이 장점으로 알려져 왔다.

그동안 이 치료법은 주로 원발성 간암에 적용해 왔는데 암의 크기가 25.3±10.1㎜ 인 경우 가장 치료효과가 좋다고 평가됐다.

강 교수는 “지금까지 고주파 열치료는 원발성 간암에는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전이된 간암과 비교분석한 보고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동안 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CT를 촬영해 암의 치료여부를 관찰했으며 이후 3개월마다 재촬영을 통해 국소재발, 간내 전이. 간외 전이 등을 추적했다”며 “원발성이든 전이성이든 암의 크기가 30㎜ 이하의 경우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유경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