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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사고환자 절반이 이물질섭취 때문
소아 사고환자 절반이 이물질섭취 때문
  • 권미혜 기자
  • 승인 2004.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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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소아 중독환자의 40%가 의약품에 의해, 또 사고환자의 52.3%가 이물질섭취에 의해 발생하는등 소아에서의 중독 및 사고율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소아과학회(이사장·尹龍洙 서울의대교수)는 최근 '전국 소아 중독 및 사고 환자 현황 설문조사(이종국·소아과학회 보건통계위원회)'에 대한 숙제보고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화학물질 또는 약물의 우발적인 중독과 각종 사고는 소아연령의 주요한 사명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 국내에는 이에대한 체계적인 감시체계가 확립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소아과학회는 지난 2001년 3월부터 2004년 2월말까지 3년간 소아중독 및 사고환자의 실태파악을 위해 전국 104개 수련병원중 58개 병원의 2253명(중독 994명, 사고 1259)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중독 환자 994명의 남녀비는 1.29대 1이고, 평균연령은 49개월이었으며, 이 가운데 790명(79.5%)이 응급실로 내원했다. 중독물질의 종류를 보면 의약품이 391(39.3%), 세척제 106(10.7%), 농약 57(5.7%), 식초 37(3.7%), 유류 30(3.0%), 알코올 23, 미용용 아세톤 13, 화장품 11, 일산화탄소 7례등이었다. 중독의 경로를 보면 경구가 95.1%로 가장 많았으며, 주된 치료로는 수액치료(68.8%), 위세척(31.5%) 등이 사용되었고, 7.6%에서 활성탄이 사용됐다.

 치료기간을 보면 1일 미만이 253명(25.5%)이었고, 1일 이상 100일 미만으로 입원 치료한 환자는 598명(60.1%)이었다. 이어 21명(2.1%)이 중환자실 치료를 받았고, 3명이 혈액투석을 받았으며, 3명이 사망했다.
 

  사고환자의 경우, 1259명의 남녀비는 1.52대 1이었으며, 평균연령은 50개월이었고, 1063명(84.4%)이 응급실로 내원했다. 사고의 종류로는 이물질 섭취 659(52.3%), 익수 174명(13.8%), 이물질 흡인 124명(9.8%), 동물에게 물림 27, 성추행 20, 아동학대 13례등이었다.

 치료기간을 보면 1일 미만이 630명(50.3%), 1일이상 100일 미만으로 입원치료한 환자는 560명(44.5%)으로 평균입원기간은 5.28일이었다. 이중 29명이 중환자실 치료를 받았고, 31명(2.5%)이 사망했으며, 98명(7.8%)에서 저산소성 뇌손상, 폐렴, 경련, 식도협착등의 후유장애가 남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소아과학회는 이에대해 ""소아연령에서의 중독 및 사고환자의 현황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며 ""향후 전국적인 감시 및 응급치료체계의 구축과 적극적인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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