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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SK병원, 99세 환자 인공관절 시술
연세SK병원, 99세 환자 인공관절 시술
  • 김동희 기자
  • 승인 2008.03.26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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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절전문 연세SK병원(대표원장·심영기)에서 지난 15일 100세 가까운 초고령 할머니의 인공관절 반치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화제다.

연세SK병원 관절센터 홍명표 과장은 “오른쪽 넓적다리 엉덩이 관절부분이 골절된 올해 99세 된 김만담 할머니에게 인공관절을 시술해 합병증 없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환자인 김 할머니는 한달 전 욕실에서 미끄러져 우측고관절전자간(오른쪽 넓적다리뼈)이 부러지는 골절상을 입었다. 사고 후 몇몇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흔치 않은 고령이어서 수술은커녕 통증 조절도 쉽지 않았다. 가족들은 하는 수 없이 치료를 포기하고 할머니를 집으로 모셨으나 93세 노인을 수술해 완치시킨 사례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연세SK병원을 찾아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현재 재활 훈련 중인 김 할머니는 평소 세끼 소식과 걷기 운동으로 동네에서 건강하기로 소문난 할머니. 그러나 사고 후 거동이 불편해지자 건강이 더욱 나빠질까 싶어 본인과 자녀들이 적극적인 치료방법을 찾아 나섰다.

홍명표 과장은 “김 할머니는 골절상태를 약 한달 간 방치해뒀기 때문에 내원 당시 통증이 심했고 골절된 부분의 근육이 위로 당겨져 올라가(구축상태) 오른쪽 다리가 왼쪽에 비해 4∼5cm 가량 짧아진 상태였다”며, ”이런 경우에도 건강이 뒷받침된다면 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므로 남은 삶을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2006년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수명은 남자가 76세, 여자가 83세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90세 이상 초고령 노인들의 삶의 질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홍 과장은 “고령층 환자의 수술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김 할머니와 같은 초고령 나이에는 수술 중 사망 가능성이 높고 수술 후에도 몸 상태가 나빠지는 등 위험성이 높아 먼저 환자의 건강상태를 잘 파악하고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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